롤스로이스, 벤틀리, 포르쉐 등 법인용 수입차 판매가 지난달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가의 법인차를 개인용도로 쓰는 폐해를 막고자 업무용 차량의 비용 처리 제한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9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는 1만 5천671대 중 34%인 5천332대가 법인 차량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0.4%포인트 낮은 것으로 사상 최저 기록이다.

특히 법인과 개인사업자들이 업무용 차로 구매 후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높은 롤스로이스, 벤틀리, 포르쉐, 재규어 등의 판매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일제히 줄었다.

 

이처럼 법인용 수입차 판매가 급감한 것은 정부가 지난해 업무용 차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고 공평과세를 실현한다는 방침에 따라 개인 사업자 명의로 업무용 차를 구매할 경우 연간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입비 상한선을 최대 800만원으로 제한했다.

또한 이전에는 업무용 차 구입비 전액을 비용으로 인정받고 연간 유지비도 제한 없이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구입비와 유지비를 합쳐 1천만 원 이상 비용을 인정받고자 할 경우 운행일지를 작성해 업무사용을 입증하도록 개정하는 등 세법을 강화하자 법인용 수입차의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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