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거침없이 월 7000대'…쏘나타·K5 잡을까?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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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15 13:09
르노삼성 SM6, '거침없이 월 7000대'…쏘나타·K5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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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영업 일선에서는 이번 달에만 7000대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쏘나타와 K5가 주도하는 국산 중형차 시장서 신형 말리부와 함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르노삼성 측은 이달 1일 출시된 SM6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최근 흐름으로 7000대를 넘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한 관계자는 "한 달 만에 1만5000여대의 사전계약이 진행됐을 정도로 SM6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3개월 2만대, 올해 5만대로 잡은 판매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이 목표를 제시했을 당시는 10개월간 5만대 목표는 비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쏟아졌다. 기아차 K5를 뛰어넘어야 가능한 수치기 때문이다. K5의 경우 다양한 배기량과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다 막강한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데도 비슷한 수치인 점을 감안해서다.  

 

SM6가 7000대를 넘길 경우, 르노삼성의 월 판매량은 1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은 지난 1월 2101대, 2월 4263대 등 최근 매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SM6 추가로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M6가 꾸준한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하반기에 QM5 후속 SUV까지 추가되면 전체 판매량은 월 1만3000~1만5000대 수준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한국GM과 쌍용차를 제치고 고대하던 내수 3위 업체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잘나가는 르노삼성, 위험 요소도 적지 않아

몇 가지 위험 요소도 있다. 우선, 현재 국산 중형차 시장은 그 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과거 중형차를 사던 소비층이 준대형차로 올라갔다. 다시 말해 예전 그랜저의 위상이 쏘나타로 내려온 것이다. 반면, 중형차의 젊은 소비층은 준준형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최근 SUV가 인기를 얻으면서 쏘나타를 사던 사람이 투싼이나 싼타페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뿐 아니라 세단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이다.

 

6월로 알려진 쉐보레 신형 말리부의 등장도 SM6에게는 위험 요소다. 쉐보레는 르노삼성처럼 강력한 충성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반감을 가진 소비자들이 모두 SM6로 넘어가는 대신 신형 말리부 쪽으로 나뉠 가능성이 크다.

가장 강력한 현대기아차의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한다. 한정된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려면 이들의 지분을 뺏어야만 하는데 순순히 내줄리 만무하다. 가격 할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압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이 꾸준하면 트림의 다양화도 필수다. 소비자들은 SM6에 대하 '옵션 장사'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그럴듯한 사양을 선택하려면 무조건 최고급 트림인 RE를 사야만 한다는 주장이다. 초기의 좋은 분위기를 끌고가기 위해선 선호 옵션을 낮은 트림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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