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롤스로이스·벤틀리, 파리모터쇼 불참…폭스바겐 사태 여파?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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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1 20:19
람보르기니·롤스로이스·벤틀리, 파리모터쇼 불참…폭스바겐 사태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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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람보르기니와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등 최고급 스포츠카·럭셔리카 브랜드가 이달말 열리는 '2016 파리모터쇼'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대부분은 모터쇼 참가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큰 비용이 들어가는 모터쇼보다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채널을 만들고, 이에 주력하는게 판매를 늘리는데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배경을 살펴보면 여러가지 다른 시각도 나온다. 폭스바겐그룹 소속인 람보르기니와 벤틀리의 경우, 디젤게이트의 여파로 인한 긴축 정책으로 모터쇼 참가 전략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폭스바겐그룹 마티아스 뮐러 CEO는 "모터쇼에 불참하면 경영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지만,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애스턴마틴은 극도로 어려워진 경영란이 불참 배경 중 하나다. 대부분 영국 제조사들은 인도나 중국 등의 '큰 손'을 만나 나름대로 재정을 비축하고 넓은 시장으로 뻗어나갔지만 애스턴마틴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현재 프레스티지모터홀딩스(Prestige Motor Holdings)와 아스마(Asmar) 등 10개 넘는 주주들이 애스턴마틴을 쥐고 있는 탓에 쉽사리 나아지기 어려운 형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을 제외하면 최고급 스포츠카·럭셔리카 브랜드가 꼭 모터쇼에 참가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소형차 위주인 파리보다는 구매 능력이 있는 소비자들을 타겟팅 해 직접 공략하는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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