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저승사자’ 미국의 경찰차, 얼마나 빠를까?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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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4 16:03
‘도로 위 저승사자’ 미국의 경찰차, 얼마나 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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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공권력을 자랑하는 미국에서 경찰차는 그야말로 도로에서 가장 멀리하고 싶은 존재다. 가뜩이나 미국의 경찰차는 ‘한 인상’한다는 머슬카를 주로 사용하고, 공포스런 철제 범퍼까지 장착해 마주치기만 해도 내가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 험상궂은 경찰차들은 실제로 얼마나 빠를까. 미국 미시간주 경찰(Michigan State Police)은 해마다 자신들이 사용하는 경찰차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무거운 철제 범퍼와 각종 장비가 탑재되는 만큼, 경찰차는 일반적인 양산차와 속도가 다르다. 도로 위에서 범죄자를 쫓기 위에서는 일단 경찰차의 성능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미시간주 경찰은 쉐보레, 포드, 닷지 등의 경찰차와 BMW, 할리데이비슨, 캔암 등의 모터사이클을 이용하고 있다. 아래는 미시간주 경찰이 직접 테스트한 경찰차의 성능. 참고로 서킷 테스트는 미시간주에 위치한 '진저맨 레이스웨이(Gingerman Raceway)’에서 진행됐다.

# 쉐보레 카프리스

쉐보레 카프리스는 홀덴 스테이츠맨의 미국 버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배리타스로 판매되기도 했다. 한때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후륜구동 세단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최근엔 경찰서를 비롯한 관공서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최고출력 240마력의 3.6리터 V6 엔진과 최고출력 355마력의 6.0리터 V8 엔진이 장착된다. 

▲ 쉐보레 카프리스.

3.6리터 V6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60mph)까지 7.91초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36km다. 랩타임은 1분 39초 76을 기록했다. 6.0리터 V8 모델은 시속 96km까지 6.11초에 도달했고, 최고속도는 시속 249km다. 랩타임은 1분 37초 58이다.

# 쉐보레 타호

쉐보레 타호는 1997년부터 경찰차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넓은 실내 공간과 강력한 엔진 덕택에 무거운 화물과 여러 승객을 이동시키기에 적격이다. 5.3리터 V8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고, 후륜구동 모델과 AWD 모델이 사용되고 있다. 최고출력은 355마력, 최대토크는 52.9kg.m다.

▲ 쉐보레 타호.

후륜구동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7.97초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12km다. 랩타임은 1분 39초 75를 기록했다. AWD 모델은 시속 96km까지 8.08초에 도달했고, 최고속도는 시속 194km다. 랩타임은 1분 40초 60이다.

# 닷지 차저

닷지는 2005년 차저를 공개하면서 차저의 경찰차 버전도 함께 공개했다. 이후 차저는 많은 경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여러 영화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미국 경찰차의 공포심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미시간주 경찰은 최고출력 292마력의 3.6리터 V6 엔진과 최고출력 370마력의 5.7리터 헤미 V8 엔진이 장착된 차저를 경찰차로 사용하고 있다.

▲ 닷지 차처.

3.6리터 V6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8.06초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28km다. 랩타임은 1분 38초 26을 기록했다. 5.7리터 V8 모델은 시속 96km까지 6.17초에 도달했고, 최고속도는 시속 241km다. 랩타임은 1분 37초 12다. 5.7리터 V8 AWD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6.05초에 도달했고, 최고속도는 시속 241km, 랩타입은 1분 36초 53을 기록했다.

# 포드 토러스

포드는 미국 경찰과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협조하고, 경찰차를 제작했다. 포드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경찰차를 제공해왔다. 순찰과 같은 기본 업무에서부터, 추격전, 호송, 암행순찰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토러스를 기반으로 제작한 ‘폴리스 인터셉터 세단’은 2.0리터 에코부스트 FWD, 3.5리터 V6 FWD, 3.7 V6 AWD, 3.5리터 에코부스트 V6 AWD 등이 활용되고 있다.

▲ 포드 폴리스 인터셉터 세단.

2.0리터 에코부스트 FWD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8.26초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193km다. 랩타임은 1분 43초 05을 기록했다. 3.5리터 V6 FWD은 시속 96km까지 7.78초에 도달했고, 최고속도는 시속 214km다. 랩타임은 1분 38초 82다. 3.7 V6 AWD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7.43초에 도달했고, 최고속도는 시속 214km, 랩타입은 1분 38초 01을 기록했다. 3.5리터 에코부스트 V6 AWD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5.7초에 도달했고, 최고속도는 시속 241km, 랩타임은 1분 35초 34다.

# 포드 익스플로러

경찰차도 나날이 발전하는데 포드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만든 ‘폴리스 인터셉터 유틸리티’는 수많은 첨단 특수 장비를 내장하고 있다. 특히 ‘추격 모드(Pursuit)’에서는 자동으로 셋팅값이 수정되며 공격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또 고속으로 후진 주행하다 곧바로 180도 회전할 수 있는 ‘J턴’ 기능까지 갖췄다.

▲ 포드 폴리스 인터셉터 유틸리티.

3.7리터 V6 AWD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7.99초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12km다. 랩타임은 1분 40초 93이다. 3.5리터 에코부스트 V6 AWD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6.4초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09km다. 랩타임은 1분 38초 53으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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