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우르스에 PHEV 적용…하이브리드에는 관심 없다더니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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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29 15:41
람보르기니, 우르스에 PHEV 적용…하이브리드에는 관심 없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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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스포츠카에 관심이 없다던 람보르기니가 첫 SUV 모델인 '우르스'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람보르기니 우르스 콘셉트

28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매체 오토카 등 외신은 람보르기니 연구개발 담당 마우리치오 레지아니(Maurizio Reggian)의 인터뷰 발언을 인용해 우르스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람보르기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년 전 스포츠카 '아스테리온' 콘셉트를 선보인 바 있는데 이 모델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자연스레 업계 관심은 콘셉트카의 파워트레인에 쏠리고 있지만 해당 시스템의 우르스 적용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스테리온은 쇼카 성격의 콘셉트카로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없으며, 이에 따라 파워트레인에 대한 연구 및 개발도 미비하다는 설명이다. 참고로 아스테리온은 5.2리터 V10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리튬이온 배터리 등이 조합돼 최고출력 91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 람보르기니 우르스 콘셉트

업계에 따르면 우르스의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이 가장 유력하다. 경량화를 위해선 V10 엔진보다 작은 엔진이 유리하며, 폭스바겐그룹 내 다른 프리미엄 SUV 적용 가능성과 개발비용 등을 고려해 범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V8 엔진이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람보르기니는 볼륨모델인 우라칸의 파워트레인을 아우디와 공유한 적이 있는데 우르스 역시 새로운 볼륨모델로 출시될 예정임에 따라 독자적인 엔진보다는 생산이 유리한 공용 파워트레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9월엔 람보르기니 CEO 스테파노 도메니칼리가 우르스에 V8 엔진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람보르기니 우르스 콘셉트

우르스의 외관 디자인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레지아니는 "일부 디자인이 콘셉트카와 달라졌지만, 브랜드 특유의 스타일은 그대로 이어졌다"면서 "공기역학 디자인과 최신 기술이 접목돼 오프로드와 도심의 도로를 아우르는 강력한 모델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르스는 이탈리아 산타아가타 볼로냐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출시 시기는 2018년이 유력하다. 연간 생산대수는 약 3000대 규모이며, 예상 판매가격은 4억7000만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 람보르기니 아스테리온 LP910-4 콘셉트
▲ 람보르기니 아스테리온 LP910-4 콘셉트

한편, 벤틀리와 아우디도 각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프리미엄 SUV를 내놓을 전망이다. 벤틀리는 벤테이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우디는 Q8 e-트론 콘셉트를 내달 열리는 '2017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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