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현대차 그랜저(IG) 시트는 명백히 문제, 개선 필요"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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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31 14:56
[영상] ”현대차 그랜저(IG) 시트는 명백히 문제,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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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야심작인 신형 그랜저(IG) 가죽 시트에 심각한 수준의 변형이 일어난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있다. 현대차 측은 “가죽의 천연 소재인만큼 이 정도 변형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주장했지만, 자동차 시트 전문가 A씨의 말은 전혀 달랐다.

A씨는 “십여년전 자동차들만 해도 시트의 방석 부분이 늘어나는건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었다”면서도 “그랜저급 자동차에 들어가는 시트는 가죽의 변형을 막기 위해 가죽의 뒷면에 스폰지를 열과 압력으로 부착시키는 ‘열융착’을 하며, 이로 인해 요즘 차들은 오래 타도 좀처럼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트 방석부분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원인을 한가지로 얘기하긴 어렵지만 가죽의 두께와 소재가 적절치 않거나 접착 된 면의 전단박리 강도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면서 “현대차의 주장과 달리 이는 명확한 문제인만큼 소재든 설계든 처리 방법이든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그동안 현대차 기존 그랜저를 포함한 상당수 시트 가죽은 국내서 가장 많은 양의 가죽을 제공하는 ㅈ모사와 ㅅ모사가 맡아왔지만 이번 신형 그랜저(IG)의 가죽 공급업체는 ㅇ모 업체가 맡았다.

 

A씨는 “ㅇ모 업체는 과거 기아 K7에 시트를 공급했다가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얼마 안돼 공급을 중단한 업체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업계에선 이 업체가 시트 가죽 공급업체로 선정된 배경을 궁금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시트 공급업체 ㅇ사는 오래전 경영 실적 악화 등으로 시트 공급을 중단한게 사실이지만 기업이 충분히 회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기술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투명한 경쟁입찰에서 물량을 수주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랜저의 가죽시트 초기 품질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데, 여러 공정 중 가죽 소재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및 시트를 설계한 계열사에서는 그랜저의 일부 시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시트의 디자인 설계 단계부터 공급 업체들의 품질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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