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비] 겨울 출근길, 시동이 안걸려요…필수 배터리 관리법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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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15 11:44
[오늘의 정비] 겨울 출근길, 시동이 안걸려요…필수 배터리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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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추위가 서서히 누그러지기 시작했지만, 밤에는 여전히 쌀쌀한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자동차 배터리 방전이 잦은 시기, 배터리 관리법을 살펴봤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겨울철(12월~2월) 배터리 방전으로 발생한 긴급출동서비스 건수는 214만여건에 달했다. 

배터리는 온도가 낮아지면, 화학 반응속도가 느려지고 내부저항이 높아져 빠르게 소모된다. 영하 10도 날씨에서 배터리 성능은 60~7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년 이상 오래된 배터리는 줄어든 용량으로 인해 더욱 빠르게 방전될 수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겨울철 방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배터리는 상단에 위치한 인디케이터를 통해 간편하게 점검할 수 있다. 인디케이터 색상이 녹색이면 정상이고, 검은색이면 충전이 필요하다. 흰색이라면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3년 이상 오래된 제품이나 방전을 경험한 배터리는 성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잦은 확인이 요구된다.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온도차가 낮은 실내 혹은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블랙박스는 상시전원 모드를 해제하고, 온도 저하를 막기 위한 차량 커버를 사용하는게 좋다. 만약 차량을 자주 운행하지 않는다면 주말마다 10분씩 시동을 걸어주고, 장기 주차를 할 경우는 배터리 단자를 분리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팅크웨어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배터리가 방전됐다면, 보험 서비스를 부르거나 인근 정비소에 배터리 점프를 요청해야 한다. 만약 급박한 일정이나 주변 교통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직접 배터리 점프를 시도할 수밖에 없다. 배터리 점프는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지만, 감전 등 위험이 있어 초보자는 안전에 유의해야겠다.

배터리 점프를 위해서는 점프 케이블과 정상 차량 또는 보조배터리가 필요하다. 먼저 정상 차량과 방전된 차량의 각 배터리 양극(+) 단자를 빨간색 케이블로 연결한다. 그리고 검은색 케이블은 정상 배터리의 음극(-) 단자와 방전된 차량 철판부에 차례로 접지한다.

▲사진: 로버트보쉬코리아

정상 차량에 이어 방전된 차량에 시동을 걸고 10분 이상 그 상태를 유지한다. 충전이 완료되면 시동을 끄고, 철판에 접지한 검은색 케이블부터 제거한다. 연결할 때는 양극의 빨간색 케이블부터, 제거할 때는 음극의 검은색 케이블부터 진행한다. 

배터리 점프시 케이블 집게 간 접촉은 금지하며,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절연 장갑을 장착해야 한다. 배터리는 가급적 서로 동일한 전압의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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