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푸조 신형 3008, E클래스·S90 제치고 '유럽 올해의 차' 등극
  • 스위스 제네바=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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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07 01:04
[제네바모터쇼] 푸조 신형 3008, E클래스·S90 제치고 '유럽 올해의 차'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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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가 하루 동안 두 개의 큰 경사를 맞았다. 오전엔 오펠 인수를 공식 발표하며 유럽 2위 브랜드로 올라선데 이어, 오후에는 신형 3008까지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 

 

6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열린 ‘2017 제네바모터쇼’ 전야제에서 푸조 신형 3008이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와 볼보 신형 S90 등 쟁쟁한 모델들을 제치고 '2017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유럽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작년 11월 알파로메오 줄리아와 시트로엥 C3,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닛산 미크라, 푸조 3008, 도요타 C-HR, 볼보 S90·V90 등 7종을 올해의 차 최종 후보로 선정한바 있다.

 

신형 3008은 지난 10월 프랑스에서 열린 '2016 파리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모델이다. PSA그룹의 EMP2 플랫폼을 사용해 만들어졌는데, 이 플랫폼은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에도 적용된 것으로 무게가 약 100kg 줄었다. 

외관은 기존의 MPV 디자인을 버리고 과감하게 SUV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지상고를 22cm 가량 높였고, 차체 길이는 8cm 늘려 덩치를 키웠으며, 전체적인 스타일도 이전에 비해 강인한 모습이다. 또, 이전에 비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폭을 넓히고 높이는 낮춰 보다 스포티한 비율을 구현했다. 특히, C필러는 지붕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플로팅 루프' 디자인이 적용돼 세련되고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는 차세대 아이-콕핏(i-Cockpit) 시스템으로 미래적인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아이-콕핏 시스템은 운전자가 주행 중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최적의 환경에서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푸조는 강조했다.

신형 3008은 이번달 말에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모델에 탑재되는 엔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1.6리터와 2.0리터 블루 HDi 디젤 엔진이 유력하다. 신형 3008의 1.6리터 디젤 엔진은 종류에 따라 최고출력 100~120마력, 2.0리터 디젤 엔진은 150~18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및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한편, 지난 1964년 시작된 유럽 올해의 차는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자동차 매체가 주도해 유럽 각국의 자동차 전문기자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후보 차종은 최소 유럽 5개국에서 살 수 있는 모델에 한정되며, 후보 선정은 성능과 디자인, 안전, 경제성, 핸들링, 편안함, 실내, 가격 등 다양한 심사기준을 거쳐 이뤄진다. 

2017 제네바 모터쇼 푸조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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