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모터쇼서 꼭 봐야 할 5종…'제네시스'부터 '앞바퀴 드는 괴물차'까지
  • 하만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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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17 11:29
뉴욕모터쇼서 꼭 봐야 할 5종…'제네시스'부터 '앞바퀴 드는 괴물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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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뉴욕모터쇼가 12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자비츠 센터(Javits Center)에서 개최됐다. 그동안 중요 모터쇼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중심부에서 개최 되는 모터쇼인 만큼, 여러 자동차 브랜드가 새로운 차들을 내놨다. 그 중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다섯 대의 자동차를 골랐다.

 

# 제네시스 GV80 콘셉트…'사랑하는 뉴욕에서 최초 공개'

▲ 제네시스 GV80 콘셉트
▲ 제네시스 GV80 콘셉트
▲ 제네시스 GV80 콘셉트

제네시스의 뉴욕 사랑은 각별하다. 지난 2016년 G70의 콘셉트라고 알려진 '뉴욕 콘셉트'를 출품한데 이어, 올해는 브랜드 최초의 SUV를 공개했다. 이 차의 이름은 'GV80'으로 제네시스 세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연료전지 SUV다.

외관은 단순화 되어서 뭐가 뭔지 모를 담백한 라인인데, 그나마 엿볼 수 있는 보닛 라인은 벤틀리를 연상케 한다는게 중론이다. 벤틀리의 동커볼케와 이상엽 디자이너를 영입한 결과물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상대적으로 그릴이 부각돼 보이는데, 현대차에서 벗어난 제네시스 고유의 그릴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이 부분에서도 캐딜락과 공통적인 선이 발견되는데 아직 완성된게 아니고, 눈도 적응할 기간이 필요한 만큼 좀 더 지나야 알일이다.

콘셉트카인 만큼 휠은 23인치 거대한 휠을 끼웠다. 실내는 22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고급스러운 가죽 실내가 만나 미래와 클래식의 공존을 이뤘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략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gerald)는 "뉴욕시의 독특한 에너지와 다양한 문화는 제네시스와 잘 어울린다"며, "이번 GV80 콘셉트는 브랜드 미래에 대한 중요한 초석이자 앞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링컨 내비게이터…'에스컬레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 링컨 내비게이터
▲ 링컨 내비게이터의 실내
▲ 링컨 내비게이터의 웰컴라이트

링컨은 신형 내비게이터를 내놨다. 내비게이터는 대형 프리미엄 SUV로 최근 서울모터쇼에 등장한 콘셉트카의 양산 모델이다.

물론 콘셉트카에 비해 월등히 작아졌을 뿐 아니라 멋드러진 걸윙도어나 미래의 자동차 같은 시트 구성도 모두 사라졌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장비들은 경쟁모델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 견줄 만 하다.

V6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는 최고 450마력의 출력을 내며, 알루미늄 소재는 차체무게를 200파운드(약 90kg) 감량했다. 헤드램프는 차량 속도에 맞춰 광량과 각도를 조절하며, 문손잡이의 조명은 웰컴라이트로 바닥에 링컨 로고를 비춘다. 콘티넨탈에서 선보인 30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앞좌석도 추가됐다. 

# 렉서스 LS500 F스포츠…'진짜 스포티한 LS의 등장'

▲ 렉서스 LS500 F스포츠
▲ 렉서스 LS500 F스포츠
▲ 렉서스 LS500 F스포츠의 실내

렉서스는 신형 LS500 F스포츠를 선보였다. LS500 F스포츠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공개된 LS500의 '스포티 버전'이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버전이 제공되며, V6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 415마력, 최대 61.1 kg·m의 출력을 낸다.

렉서스는 이 차가 시속 100km/h까지 단 4.5초만에 도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스포츠 쿠페인 LC와 같은 'GA-L 플랫폼'을 사용해 역대 가장 스포티한 렉서스 LS가 될 것이라고 한다. 가장 안락한 렉서스라고 알려진 LS의 변신이 기대된다. 

# 도요타 FT-4X 콘셉트…'FJ 크루저 부활의 신호탄'

▲ 도요타 FT-4X 콘셉트
▲ 도요타 FT-4X 콘셉트
▲ 도요타 FT-4X 콘셉트

도요타는 12일(현지시각) 뉴욕모터쇼에서 'FT-4X 콘셉트'를 공개했다. FT-4X 콘셉트는 사륜구동 SUV로 차세대 FJ 크루저의 콘셉트카로 알려졌다.

해당 콘셉트는 소형 SUV인 C-HR과 같은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C-HR과 마찬가지로 젊은 감각에 맞는 다양한 장치들이 준비됐는데, 탈착 가능한 C필러 창문과 사이드 미러 대신 장착된 고프로 카메라 등 재미난 장치가 가득하다. 또, 오디오 시스템도 탈착 가능해 붐박스로 활용할 수 있다. 도요타는 "일반도로와 비포장도로 모두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SUV 콘셉트카"라고 설명했다.

# 닷지 챌린저 SRT 데몬…'앞바퀴 들고 2.4초만에...'

▲ 닷지 챌린저 SRT 데몬
▲ 닷지 챌린저 SRT 데몬

닷지 데몬은 과거 다트(Dart)의 패스트백 모델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챌린저와 만나 고성능 드래그레이싱 머신으로 재탄생했다. 챌린저 SRT 데몬(Challenger SRT Demon)의 외관은 현행 헬캣 버전과 유사하다.

핵심은 최고 840마력의 출력이다. 드래그레이싱 전용 앞바퀴를 장착하면, 정지에서 96km/h까지 단 2.4초만에 도달한다. 게다가 정지에서 급가속시 전륜이 올라가는 '윌리(Wheelie)' 주법으로도 주행 할 수 있다. 데몬은 해당 주법으로 2.92피트(약 89cm) 주행해 '양산차 중 가장 긴 윌리 주행 차량'으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됐다.

▲ 닷지 챌린저 SRT 데몬의 실내
▲ 폭이 얇은 드래그레이싱 전용 앞바퀴. 드래그 레이스때는 이 타이어를 끼워야 한다. 

뛰어난 가속 성능으로 인해 아이러니한 상황도 발생했다. '전미 핫로드 협회(NHRA)'소속 드래그 경기장 주행을 금지 당한 것이다. 데몬에 드래그레이싱 전용 앞바퀴를 장착하면 1/4마일(약 400m) 도달 시간이 9.65초로, NHRA의 '9.99초이하 클래스'에 해당한다. 그러나 해당 클래스는 NHRA 시합 면허와 SFI(SEMA Foundation, Inc.) 기준에 맞는 안전장비를 갖춰야만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NHRA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NHRA 규칙집의 안전규정에 맞춰 차량을 다시 준비하지 않으면 NHRA 드래그 레이스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챌린저 SRT 데몬은 미국에 3000대 그리고 캐나다에 300대 한정 판매되며, 올 여름 출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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