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너] 슈퍼카 튜너 ‘노비텍’…페라리가 더 짜릿해진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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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14 11:09
[튜너] 슈퍼카 튜너 ‘노비텍’…페라리가 더 짜릿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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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텍(Novitec)은 페라리를 전문적으로 튜닝하는 업체 중 가장 유명한 회사다. 람보르기니와 마세라티등 이탈리아 자동차들도 짜릿하게 튜닝해낸다. 하지만 의외로 이 회사는 전통적 독일 기업이다. 1989년 보쉬, 포르쉐, 벤츠가 한데 모인 자동차의 본 고장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사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창립할 당시만 해도 피아트, 알파로메오 등의 이탈리아 브랜드의 엔진을 튜닝하면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출력 상승 노하우가 쌓이자 노비텍 로쏘는 당시에도 가장 완벽한 차라고 칭송 받던 페라리를 본격적으로 튜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페라리를 튜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페라리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를 고집해 무척이나 까다롭기 때문이었다. 노비텍 로쏘는 그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먼저 페라리를 뛰어넘어야 했다.

노비텍 그룹 CEO 볼프강하게도른(Wolfgang Hagedorn)은 “처음부터 우리는 이탈리아의 스포츠카에 주목했다”면서 “그것을 더욱 완벽하게 재창조하기 위해 이탈리아 스포츠카 제조사의 품질을 뛰어넘는 제품과 정밀성, 장인정신이 필요했다”고 설명한다.

▲ 순정 페라리 F12와 노비텍 로쏘가 튜닝한 F12

노비텍 로쏘는 2004년 페라리 360 모데나 및 스파이더 튜닝카를 내놓았다. 최고출력 400마력을 발휘하던 3.6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에 2개의 슈퍼차저를 장착하고 인젝터, 카본 에어필터, 수냉식 인터쿨러, 다이내믹 벨트 텐셔너 등을 새롭게 설계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을 606마력으로 끌어올렸다. 최대토크는 62.7kg.m에 달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7초에 불과했다.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된 휠과 고성능 타이어, 카본 바디킷, 최대 40mm까지 차체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유압식 서스펜션, 배기 시스템,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을 비롯해 실내 가죽 장식, 헤드라이트, 브레이크 램프, 사이드 인디케이터, 반사판 등 페라리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적용했다.

▲ Novitec Torado Lamborghini Aventador LP700-4

노비텍 로쏘는 360 모데나와 스파이더 튜닝을 통해 페라리 전문 튜너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게 되고 페라리 전차종에 대한 튜닝 파츠를 출시하기에 이른다. 이후 점차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노비텍 그룹을 창설하고 페라리를 담당하는 노비텍 로쏘, 마세라티를 담당하는 노비텍 트라이던트(Novitec Tridente), 람보르기니를 튜닝하는 노비텍 토라도(Novitec Torado) 등으로 브랜드를 세분화하기 시작했다.

◆ Novitec Rosso N-Largo Ferrari F12

엔진이 차체 앞쪽에 장착된 페라리 중에서 가장 빠른 ‘F12 베를리네타’ 도 노비텍 로쏘가 다듬으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740마력을 발휘하던 기존 6.3리터 V12 엔진은 ECU 작업과 배기시스템 개선을 통해 최고출력 781마력으로 향상됐다. 최대토크는 3.2kg.m 상승한 73.6kg.m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50km에 이른다.

▲ Novitec Rosso N-Largo Ferrari F12

공기역학과 브레이크 시스템 냉각을 위한 바디킷도 적용됐다. 모든 부품은 초경량, 고강도의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기존 20인치의 휠은 앞뒤 각각 21인치, 22인치로 커졌다. 타이어는 피렐리 P-제로가 장착된다.

▲ Novitec Rosso N-Largo Ferrari F12

기존 F12에 비해 40mm 차체가 낮아졌지만 유압식 차고 조절 시스템을 통해 차체 앞쪽을 40mm 높일 수 있다. 노비텍 로쏘는 모든 튜닝카에 유압식 차고 조절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 Novitec Rosso Ferrari 458 Italia

노비텍 로쏘는 2011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자사의 튜닝 프로그램을 적용한 페라리 458 이탈리아를 공개했다. 슈투트가르트 대학의 풍동실험에서 오랜 시간 에어로 다이내믹을 연구했고, ECU 튜닝과 고성능 배기시스템을 장착해 주행성능을 높였다.

▲ Novitec Rosso Ferrari 458 Italia

570마력(ps)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4.5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은 609마력을 성능이 향상됐다. 슈퍼차저나 터보차저를 추가하지 않고 자연흡기의 매력을 고수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토크도 55.0kg.m에서 58.0kg.m로 발전했다. 또 스포츠 배기 매니폴드, 스포츠 촉매 등이 적용된 고성능 배기시스템을 탑재해 경량화와 동시에 성능 향상도 꾀했다. 배기시스템은 배기 사운드 컨트롤도 가능하다.

▲ Novitec Rosso Ferrari 458 Italia

에어로 파츠는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됐으며 실내 곳곳에도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을 적용했다. 노비텍 로쏘의 458 이탈리아 전용 휠이 장착됐고 앞뒤 사이즈는 각각 255/30 R21, 335/25 R22며, 피렐리의 주문 제작 타이어가 탑재된다.  

◆ Novitec Rosso Ferrari FF

노비텍 로쏘의 튜닝은 조심스럽다. 기존 페라리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디자인과 성능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비텍 로쏘의 튜닝 프로그램은 과하지 않지만 충분히 제성능을 발휘한다.

▲ Novitec Rosso Ferrari FF

노비텍 로쏘가 튜닝한 페라리 FF는 기존 디자인과 엔진의 특성을 잘 살렸다. ECU 튜닝과 배기시스템 교체로 최고출력은 702마력을 상승했다. 기존에 비해 약 40마력 강해졌다. 노비텍 로쏘는 눈에 띄는 성능 향상보다는 완벽한 핸들링과 공력성능에 더 심혈을 기울이기도 한다. 기존 디자인을 고수하면서도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차체를 제작해 경량화와 강성을 높였다. 일부 부품은 새롭게 제작되기도 했는데 전부 철저한 풍동실험을 거쳐 탄생한다.

▲ Novitec Rosso Ferrari FF

초경량 휠은 앞 21인치, 뒤 22인치에 달하지만 무게는 각각 9.9kg, 13.5kg에 불과하다. 피렐리 P-제로 타이어가 장착된다. 

노비텍 배기시스템은 마치 F1 머신에서 날법한 박진감 넘치는 초고음 사운드를 내는게 인상적이다. 노비텍 튜닝카나 튜닝 제품들은 대부분 독일 튀프(TÜV) 인증을 받아 상호인증을 통해 국내서도 정식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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