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쌍용차 G4 렉스턴 유라시아 에디션과 함께 한 ‘황혼에서 새벽까지’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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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3 09:32
[영상] 쌍용차 G4 렉스턴 유라시아 에디션과 함께 한 ‘황혼에서 새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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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가 질 무렵 시작된 시승은, 아침이 돼서야 끝났다. G4 렉스턴은 이미 수차례 경험해봤으니 간단하게 맛만 보자란 생각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G4 렉스턴으로 오프로드를 달리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었다. G4 렉스턴은 마치 동물원에 머물다 야생으로 돌아간 한마리 들짐승처럼 거칠게 오프로드를 달렸다.

 

강원도 영월 물도리 오프로드는 원래 ATV, 수륙양용차의 놀이터다. G4 렉스턴에겐 단촐한 코스 구성이었다. 높낮이가 다른 언덕 구간이 주로 있었지만, 변수가 생겼다.

비가 내리면서 흙길은 질척거리기 시작했고, 자갈밭은 더욱 미끄러워졌다. 또 무거운 G4 렉스턴 십여대가 다니면서 길이 패이기 시작했고, 오른발의 판단을 잘못하게 되면 오르막에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또 미리 수심을 확인해놨던 도하 코스는 물이 불어나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화려한 주행모드를 갖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은 없지만, G4 렉스턴은 어려운 난관을 쉽게 헤쳐나갔다. 단순해 보이지만 ‘사륜 로우 모드’는 더 극적으로 오프로드를 통과하게 했다. 기계식이기 때문에 오히려 신뢰가 생기는 구석도 있었다. 변속 타이밍을 늦춰 토크를 최대한 끌어올렸고, 묵직한 힘이 일정하게 바퀴로 전달됐다. 높은 차체 덕택에 바퀴가 거의 잠길 정도로 물이 불어난 개천을 쉽사리 통과했고, 도심형 SUV와 차별화된 진입각과 탈출각은 까마득한 언덕도 쉽게 오르고 내리게 만들었다.

행사에 참가한 G4 렉스턴 오너들은 마치 다른 차를 타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도심에서의 주행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G4 렉스턴의 거친 모습에 더 놀라워했다.

 

어느새 강원도는 깜깜해졌고, 참가자들은 새벽을 기다렸다. 잠깐 눈을 부치고 일어나, 일출을 보기 위해 매봉산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헤드램프에만 의존한 채 십여대의 G4 렉스턴이 매봉산을 올랐다. 영하의 날씨에 노면은 얼어붙었고, 노면의 지형은 보이지 않았다. 오직 G4 렉스턴만 믿고 매봉산을 올라야 했다. 마치 유라시아의 어느 고원을 달리는 기분이 들었다. 하늘은 조금씩 불게 물들었고, 이내 먼산 위로 해가 떠올랐다. G4 렉스턴 유라시아 에디션의 매쉬 타입 그릴이 빛을 받아 마치 별처럼 반짝였다.

 

G4 렉스턴 유라시아 에디션은 블랙 컬러로 차별화된 매쉬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우측 C필러에 적용된 ‘유라시아 대륙 횡단 기념 엠블럼’, 좌측 앞팬더에 부착된 4트로닉 엠블럼 등으로 일반 모델과 외관 디자인이 차별화됐다. 또 화이트펄 전용 외장 컬러가 추가됐고, 상위 트림에 적용되던 소비자 선호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쌍용차 G4 렉스턴 유라시아 에디션의 가격은 3695만원이다. 기존 모델 가격은 ▲Luxury 3350만원 ▲Prime 3620만원 ▲Majesty 3950만원 ▲Heritage 45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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