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유럽 베스트셀링 TOP10…골프의 '힘'

2017 유럽 베스트셀링 TOP10이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자토 다이내믹스에 의해 집계됐다.

전체 1위는 전통의 강자인 폭스바겐 골프가 차지했고, 이어 르노 클리오, 폭스바겐 폴로, 포드 피에스타, 닛산 캐시카이 등이 뒤를 이었다. 6~10위에는 푸조 208, 오펠 코르사, 폭스바겐 티구안, 스코다 옥타비아, 오펠 아스트라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자토 다이내믹스는 "2017년 유럽 자동차 시장은 전년대비 5.2% 성장했다"면서 "SUV 시장 점유율이 31.9%까지 확장됐지만,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차종은 해치백"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골프, 44만5206대

이변은 없었다. 폭스바겐 골프는 올해 누적 판매 44만5206대를 기록하며 유럽 시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 차는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등에서 최고의 차로 인정받으며 수년째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르노 클리오, 29만8990대

르노 클리오는 올해 프랑스, 네덜란드, 포르투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유럽 시장 전체 2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한편, 내년 4월 국내에 정식 출시될 이 차는 르노삼성의 '태풍로고'가 아닌 프랑스 르노의 '마름모로고'를 달고 나올 예정이다.

#폭스바겐 폴로, 25만5370대

폭스바겐 소형 해치백 폴로는 유럽 시장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조사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는 내년 신형 폴로 판매망이 유럽 시장 전역으로 확장될 경우, 클리오의 자리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포드 피에스타, 23만7770대

포드 피에스타는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올해 중순 도입된 애스턴마틴 스타일 부분변경 모델로 그 인기가 더 높아졌다는 후문이 있다. 참고로 포드 피에스타는 국내 판매되는 포커스보다 한 체급 낮은 차종이다.

#닛산 캐시카이, 23만860대

영국에서 포드 피에스타 다음으로 인기가 좋은 차종이다. 아일랜드, 덴마크, 핀란드, 라트비아 등에서도 수요가 높다. 업계는 캐시카이 성공 요인에 대해 세련된 디자인과 부족함 없는 실내공간 그리고 낮은 잔고장 발생률을 꼽는다.

#푸조 208, 22만5198대

푸조 208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전년대비 2.4% 감소한 22만5198대다. 그런데도 덴마크 최다 판매 차량에 선정되고, 프랑스와 포르투칼에서 판매량 2위에 오르는 등 나름의 성적을 거뒀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지난달에는 포드 피에스타보다 많이 팔리기도 했다.

#오펠 코르사, 22만1497대

오펠 코르사는 3701대 차이로 푸조 208에 이어 유럽 시장 전체 7위를 차지했다. 오펠은 한국과 인연이 깊은 브랜드다. 수십 년 전 팔렸던 대우 로얄과 르망은 본래 오펠 레코드와 카데트였고, 현재는 한국GM 스파크와 트랙스가 유럽에서 칼과 모카로 팔리고 있다.

#폭스바겐 티구안, 21만8238대

폭스바겐 티구안은 올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0% 증가한 21만8238대가 판매됐다. 높은 상품성을 앞세운 신차효과가 빛을 발한 셈이다. 이 SUV는 내년 초부터 국내 판매에 돌입한다. 유럽의 인기가 국내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스코다 옥타비아, 21만4328대

2017 유럽 베스트셀링 TOP10에 오른 유일한 세단형 모델이다. 폭스바겐그룹에서 물려받은 탄탄한 주행성능과 실용적인 실내공간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이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옥타비아는 체코, 크로아티아, 스위스, 폴란드, 핀란드 등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오펠 아스트라, 20만4742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