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역대 최악의 실적…영업이익 73.1% 폭락
  • 문서우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8.01.25 16:45
기아차, 역대 최악의 실적…영업이익 73.1% 폭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차에게 있어 2017년은 최악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판매 부진과 통상임금 패소로 수익성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매출은 1.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73.1%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3.5%p 줄며 1%대에 머물렀다.

 

기아차는 25일, 양재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2017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실적은 판매 276만20대, 매출액 53조5357억원, 영업이익 6622억원, 당기순이익 9680억원이었다.

기아차는 작년 세계 시장에서 2016년 대비 8.6% 감소한 276만20대를 팔았다. 중국에서만 세계 전체 판매 감소분 25만8000대를 넘어서는 26만2000대가 줄어든 가운데, 국내에서는 경쟁 심화에 따른 승용차 판매 부진으로 2.7% 감소한 51만8474대를 인도했다.

매출액은 원화 강세 및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SUV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 효과에 힘입어 재작년보다 1.6% 증가한 53조535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통상임금 패소로 인한 1조원 가량 비용 지불로 영업부분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2017년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73.1% 감소한 662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3.5%p 하락한 1.2%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64.9% 줄어든 9680억원에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통상임금 패소에 따른 비용 반영 여파로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올해는 주요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른 경영 환경 불안 가중이 예상되는 만큼 주력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