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델리모터쇼'에 SUV 'SP콘셉트' 출품...최초 인도 시장 '데뷔'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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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7 13:47
기아차, '델리모터쇼'에 SUV 'SP콘셉트' 출품...최초 인도 시장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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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모터쇼를 통해 인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13억 인구의 성장 시장인 인도에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 할 만 하다. 

기아자동차는 7일(현지시각) 인도 노이다시(市) 인디아 엑스포 마트'에서 열린 '2018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2018 Delhi Auto Expo, 이하 <델리 모터쇼>)'에서 인도 전용 소형 SUV 콘셉트 모델 공개와 함께 인도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지난해 공장 착공에 이은 로드맵이 착실히 수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진출과 함께 공개한 'SP' 콘셉트카는 기아차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소형 SUV 콘셉트카로, 기아차는 이를 기반으로 한 양산형 모델을 내년 하반기 완공되는 인도 공장의 첫 차종으로 생산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은 "기아자동차의 인도 시장 진출은 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 강화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완성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라며, "기아차는 젊고 활기찬 인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마케팅 및 서비스를 제공해 인도 시장에서 카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기아자동차 디자인 담당 사장은 'SP' 콘셉트카의 디자인 콘셉트와 디자인 철학을 소개하며, 내년 하반기 인도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될 소형SUV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기아차, 인도 시장 진출 … 신시장 공략, 미래 성장 동력 확보하나

기아차는 작년 4월 인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의 인도 시장 진출은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택의 결과로, 인도 공장 건설을 통해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주목 받는 인도 시장을 개척하고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그동안 6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 장벽에 가로막혀 신흥시장으로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도 자동차 산업 수요는 약 370만 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도약했다(※ 상용차 포함). 또, 오는 2020년에는 일본마저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인도가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는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급률 역시 1000명 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아차는 2019년 하반기 인도 공장 완공으로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등 총 385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존 약 55% 수준이던 해외생산 비중이 약 58% 이상으로 높아져, 현지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 모델의 개발 및 적기 공급을 비롯해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 측은 인도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 편의사양 등을 갖춘 현지 전략형 맞춤형 전략 모델을 개발해 판매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소형SUV 첨병으로 내세워 인도 시장 공략…트랜디한 젊은 층 노린다

기아차는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고 개성 표현을 중시하는 2, 30대 젊은층을 겨냥해, 역동적이고 강인한 스타일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제원 및 편의·안전 사양 등을 갖춘 도심형 소형SUV를 개발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SUV 차급이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소형SUV 판매 대수는 48만 1천대로 전체 판매에서 16.3%의 비중을 차지해 최다 판매 차급으로 올라선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58만4천대의 판매 대수와 18.3%의 비중을 기록하면서 소형SUV가 2년 연속 최다 판매 차급 자리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경쟁력있는 소형SUV를 시작으로 공장 가동 시점부터 3~5년 내에 3개 차종 또는 그 이상을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델리 모터쇼에서 3,147m2 (약 95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SP 콘셉트카, 스팅어, 쏘렌토 등 양산차 12대 니로HEV, K5 PHEV, 쏘울 EV 등 친환경차 3대 등 총 16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또한 자율주행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드라이브 와이즈 VR 4DX’, 다양한 엔진 및 변속기 등을 전시함으로써 인도 시장에서 기아차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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