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자동차 부문 개정협상…"윈윈 끌어냈다"
  •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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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6 18:13
한미 FTA 자동차 부문 개정협상…"윈윈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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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자동차 부문 개정협상이 서로 윈윈하는 선에서 마무리 됐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한미 FTA 개정협상 결과에 따르면 양국은 최대 관심 분야인 자동차에서 관세 철폐 기간 연장 및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 유연성 확대 등에 합의했다.

우선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대미 수출에 대한 무관세 혜택이 유지되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127만5000대를 팔았으며 이중 수출 물량은 절반인 61만대에 달한다. 한국GM은 2016년 16만2000대, 2017년 13만대의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르노삼성은 일본닛산의 미국 수출용 로그를 부산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량은 12만3000대. 르노삼성 관계자는 "대미 수출 리스크가 사라지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업체 입장에서는 종전보다 2배 늘어난 5만대까지 수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다만, 연간 5만대 정도를 판매하는 업체가 없어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기준이 바뀌어도 국내 시장에 별 영향이 없다는 판단 하에 미국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GM본사 제품 라인업을 한국에 일부 수입하는 한국GM의 경우, 수출과 수입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업체가 됐다. 한국GM은 현재 임팔라, 볼트EV 등을 수입해 팔고 있으며, 올 2분기에는 미국산 에퀴녹스를 들여올 계획히다. 한국GM 관계자는 "미국 제품을 국내에 적극 소개할 기회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양국 정부가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한 우리나라 협상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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