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서킷 도장깨기'…"르망은 끝났지만 도전은 계속된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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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3 10:47
포르쉐의 '서킷 도장깨기'…"르망은 끝났지만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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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을 떠났다. 하지만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포르쉐는 그동안 WEC에서 밤낮으로 달려준 ‘919 하이브리드’의 봉인을 해제하고, ‘서킷 도장깨기’에 나섰다.

 

포르쉐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WEC LMP1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919 하이브리드를 세상에서 가장 빠른 레이스카로 만드는 중이다. 919 하이브리드는 은퇴한 몸이기에 WEC 규정과 상관없이, 오직 속도만을 위해 개조됐다. 기록 경신을 위한 레이스카의 이름은 ‘919 하이브리드 에보’다.

 

2.0리터 V4 가솔린 엔진은 기존 500마력에서 720마력으로 출력이 높아졌고, 전기모터는 40마력 높아진, 440마력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에어컨, 와이퍼, 각종 센서 등을 제거했다. 그야말로 순수한 레이스카로 만들었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리어 스포일러와 디퓨저가 탑재됐고, DRS 시스템도 적용됐다. 또 미쉐린은 강력한 성능에 맞는 전용 타이어를 제작했다.

 

포르쉐는 가장 먼저 벨기에 ‘스파프랑코샹(Spa-Francorchamps)’ 서킷을 달렸다. 스파프랑코샹에서 가장 빠른 기록은 F1 메르세데스-페르토나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기록한 1분 42초 553이다.

포르쉐 WEC LMP1의 우승 멤버였던 닐 야니(Neel Jani)가 운전대를 잡았고, 스파프랑코샹을 평균속도 시속 245.61km로 달렸다. 최고속도는 시속 359km였다. 랩타임은 루이스 해밀턴이 F1 레이스카를 타고 기록했던 것보다 1초 가량 빠른 1분 41초 770으로 기록됐다.

 

포르쉐는 919 하이브리드 에보로 여러 서킷을 달릴 계획이다. 다음달 열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도 데모런을 펼치고, 전세계 서킷을 돌며 랩타임을 측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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