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너] 크라이슬러 모파, 유럽보다 앞선 워크스 튜너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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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18 19:24
[튜너] 크라이슬러 모파, 유럽보다 앞선 워크스 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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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의 창업자 월터크라이슬러(Walther Chrysler)는 GM 산하 브랜드 뷰익에서 근무하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다. 뷰익을 떠난 후 몇몇 자동차 회사를 거쳐 맥스웰자동차를 인수하고 1925년 크라이슬러를 세웠다.

포드나 GM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크라이슬러는 가장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성격이 강했다. 후발업체인만큼 색다른 시도나 패기도 꼭 필요했다.

 

크라이슬러 설립 후 곧바로 불어 닥친 경제 대공항도 월터크라이슬러의 융통성 있는 경영으로 무사히 넘겼고, 1931년에는 그들의 도전적인 성격을 잘 보여주는 크라이슬러 빌딩이 완공된다. 뉴욕 맨하튼에 들어선 크라이슬러 빌딩은 77층으로 구성됐으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기도 했다.

 

1934년 크라이슬러는 또 다른 도전을 시도했다. 업계 최초로 비행기의 공기역학 디자인을 적용한 에어플로우(Airflow)를 내놨다. 이는 당시 자동차 업계에 충격적인 일이었고 크라이슬러는 에어플로우로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힐 수 있었다.

◆ 에어플로우와 모파, 크라이슬러의 혁신

유선형 디자인을 갖춘 에어플로우는 풍동 실험을 통해서 만들어진 만큼 기존의 각진 차에 비해서 기술적인 장점이 많았다. 크라이슬러 임원들은 에어플로우를 굉장히 만족했다. 크라이슬러 임원들은 에어플로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차에 걸맞은 부동액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당시만 해도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시스템이 부족했기 때문에 부동액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에 1937년 크라이슬러는 ‘모터(Motor)’와 ‘파츠(Parts)’의 합성어인 ‘모파(Mopar)’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다. 부동액으로 시작했지만 크라이슬러가 모파를 만든 것은 다양한 자동차 부품과 용품 개발을 전담할 브랜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파가 탄생했고 첫 제품으로 부동액을 만든 것이다. 당시엔 엔진이 쉽게 과열됐기 때문에 부동액이 굉장히 중요했다. 모파의 부동액은 다른 브랜드에서 사용할 정도로 품질이 좋았다. 모파는 부동액의 성공 이후 수리 및 정비를 위한 라인업까지 갖췄다. 이후 크라이슬러와 닷지, 폴리머스 자동차를 위한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크라이슬러그룹 부품사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크라이슬러 모파는 BMW M이나 메르세데스-벤츠 AMG 보다 훨씬 빠른 워크스 튜너로 기록된다.

◆ 크라이슬러 300부터 헤미엔진까지, 모파의 핵심적인 업적

올해로 모파는 77주년을 맞았다. 오랜 시간 동안 모파는 다양한 시도를 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크라이슬러, 닷지, 지프, 피아트 등의 모든 부품과 액세서리를 담당하고, 통합 서비스와 부품 및 고객 관리 운영을 맡고 있다.

특히, 피아트그룹이 크라이슬러그룹을 인수하기 전부터 두 그룹의 교류를 통해 50만개 이상의 부품과 액세서리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전세계 120여 개국 시장에 제품을 유통했다. 모파 브랜드는 다른 부품 경쟁사들과는 달리 피아트-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의 차량을 디자인하는 팀이 직접 모파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

 

미국 최초로 최고출력이 300마력에 달했던 세단 ‘크라이슬러 300’이나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헤미(HEMI) 엔진은 모두 모파의 손에서 탄생했다. 또 1960년대 모파가 만든 경주차는 미국의 드래그 레이스를 휩쓸었다. 이때부터 모파는 미국의 고성능 차를 지칭하는 새로운 대명사가 됐다.

 

1980년대부터는 닷지 옴니, 폴리머스 호라이즌 등과 같은 일반적인 성격을 가진 승용차의 튜닝 제품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1987년 크라이슬러가 아메리칸 모터스(AMC)를 인수하고 모파는 지프를 위한 다양한 튜닝 프로그램과 용품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 지프 랭글러 모파 레콘(Jeep Wrangler Mopar Recon)

지프 랭글러 모파 레콘은 군용 차량을 콘셉트로 제작됐다. 일반적인 랭글러보다 험로 주파 능력을 높이기 위한 각종 파츠가 적용됐다. 6.4리터 헤미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은 470마력에 달하고 39인치 타이어가 장착돼 암벽을 오르내릴 수 있게 제작됐다. 랭글러 모파 레콘에 장착된 모든 부품은 모파에서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 SRT 바이퍼(SRT VIPER)

SRT 바이퍼에는 카본 파이어로 제작된 모파의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가 적용됐다. 프론트 스플리터, 리어 스포일러와 초경량 알루미늄 단조 휠이 장착됐다. 실내엔 바이퍼 페달 킷, 쉬프트 노브, LED 도어 실, 프리미엄 카펫 등이 적용됐다. 모든 부품은 별도로 구매가 가능하다.

 

◆ 닷지 모파 2014 챌린저(Dodge Mopar Challenger)

2014년형 챌린저에 적용된 모파 패키지는 쉐이커 후드, 인덕션 시스템, 쉐이커 스트라이프, 20인치 쉐이커 휠, 모파 디자인 뱃지, 모파 가죽 인테리어 및 트림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시퀀셜 테일램프, LED 도어씰, 프리미엄 카펫, 등이 적용됐다. 또 캣-백 배기시스템, 쿼드 머플러 팁, 코일 오버 킷 등이 장착돼 성능을 높인다. 모든 제품은 별도로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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