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광주 '자동차생산합작법인' 투자 의향서 제출...'임금 절반' 자동차 생산 실현 되나
  • 김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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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01 11:06
현대차,광주 '자동차생산합작법인' 투자 의향서 제출...'임금 절반' 자동차 생산 실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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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현대차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생산 근로자 고액연봉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차가 생산지만 돌려도 임금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1일 광주시가 사업 주체가 돼서 여러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자동차 생산 합작 법인'에 투자자의 일원으로 참여하기 위한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정책을 내세웠는데, 적정임금을 업계 평균의 절반 가량으로 묶으면서 일자리를 늘린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번 완성차 생산 법인 또한 평균연봉을 현대차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인 4000만원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밝혔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노사문제에 대한 파급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줄어든 생산물량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현대차를 시작으로 다른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현대차를 비롯한 기존 자동차 생산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는 사안이다. 생산 물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임단협을 비롯한 여러 협상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대차는 의향서에서 “광주시가 주체가 되어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결의를 기반으로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내에 조성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 창출 위한 사업과 관련하여, 여러 투자자 중 한 일원으로서 사업 타당성 및 투자 여부 등 검토를 위해 협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또 투자가 확정되더라도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비지배 지분으로 신규 차종 생산을 위탁하고 공급받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아래는 사업참여의향서 관련한 현대차의 입장 전문.

【 알려드립니다 】

현대차는 광주시가 사업 주체가 되어 다수 기업 등 여러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자동차 생산 합작 법인과 관련, 광주시가 투자를 요청해옴에 따라 투자자의 일원으로 참여할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31일 광주시에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현대차는 의향서에서 “광주시가 주체가 되어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결의를 기반으로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내에 조성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 창출 위한 사업과 관련하여, 여러 투자자 중 한 일원으로서 사업 타당성 및 투자 여부 등 검토를 위해 협의를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투자가 확정되더라도 신설법인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비지배 지분으로 일정 지분만을 투자해 ‘경제성 갖춘 신규 차종’의 생산을 위탁하고 공급받는 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위탁 규모는 위탁 생산 신차의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한 합리적 수준으로 논의될 것입니다.

광주시와 지역 사회, 다수 기업의 공동 투자를 전제로, 현대차는 신설 법인에 여러 투자자 중 일원으로 참여하는 방안이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볼만한 사안이라고 판단했으며, 광주시 및 여러 투자주체들과 협의를 통해 투자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입니다.

광주시는 지난 2월 투자유치 설명회를 시작으로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 결의 등을 통해 적정 임금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있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투자비의 최대 10% 보조금, 취득세 75% 감면, 재산세 5년간 75% 감면, 교육·문화·주거·의료 복지지원 등 대규모 인센티브도 제시했습니다.

또한 자동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조방식(직접생산/위수탁생산), 투자방식(단독투자/공동투자/2개 이상 기업, 공공기관, 지역사회가 합작투자) 등 기업 투자 유형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어 광주시는 시가 주도하여 광주시 뿐만 아니라 완성차, 지역 기업 등 다수의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 신설법인 설립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향후 광주시 및 여러 투자주체들과 사업 타당성 등 제반 사항을 면밀히 협의하여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며, 투자가 결정되면 이후 절차에 따라 투자 규모, 위탁 생산 품목 등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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