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공포의 에바가루' 무상수리…쏘렌토·스포티지·투싼 등 29만대
  • 전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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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27 17:28
현대기아차, '공포의 에바가루' 무상수리…쏘렌토·스포티지·투싼 등 29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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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와 스포티지, 투싼 등 일명 '에바가루'가 나오는 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무상수리가 진행된다. 

국토부는 27일, 에어컨을 켜면 흰색 가루가 흩날리듯 '에바가루'가 뿜어져 나오는 현대기아차 쏘렌토, 스포티지, 투싼 등 총 29만대에 대해 무상수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에바가루'는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의 알루미늄 표면처리공정 불량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증발기 표면의 알루미늄이 부식되고, 이것이 가루가 돼 에어컨 작동 시 송풍구를 통해 실내로 유입된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에바가루'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확산됨에 따라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그 결과 흰색 가루의 주요 성분이 수산화알루미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수산화알루미늄은 인체에 유해한 독성을 가진 알루미늄 화합물로, 과다 노출 시 노인성 치매, 비결정성 폐섬유증, 기흉, 뇌병변,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현대기아차는 불만이 제기된 일부 차량에 대해 비공개 무상수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국토부의 권고에 따라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관련 내용을 개별 통지하고 무상수리를 하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안이 최대한 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현대기아차의 무상수리 상황을 주시하겠다"면서 "무상수리 모델 이외에 다른 차량에서도 흰색 가루가 분출되는 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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