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 왜 한국에서만…국산 부품이 문제?
  • 전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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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26 11:20
BMW 화재, 왜 한국에서만…국산 부품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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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이슈가 연일 뜨겁다. 현재 BMW코리아는 국토부에 화재 원인 분석을 마친 상태로, 국토부에서 조만간 공식 입장 및 리콜 등의 후속 조치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BMW 화재 원인은 배출가스순환장치인 EGR의 결함 때문이다. EGR은 배기가스를 냉각·재순환시켜 질소산화물의 발생량을 줄이는 장치로, EGR의 주요 부품인 밸브와 쿨러에 문제가 생겨 배기가스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누적돼 화재가 났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BMW 화재 사건이 유독 한국에서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BMW코리아는 "EGR 결함으로 화재가 났다는 해외 사례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역시 "해외에서도 BMW 화재 사례가 보고되긴 했으나, 한국이 유독 많은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BMW 차량 EGR에 사용되는 국산 부품을 문제로 삼기도 했다. 국내에서 BMW 차량이 워낙 많이 팔리다 보니 쿨러 등 EGR의 일부 부품을 국산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부품의 결함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비슷한 증상의 해외 사례가 보고되지 않는 만큼 충분히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더라도 해외 판매 차량과 동일한 부품으로 바꿔야 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문제 차종을 전량 리콜한 후, EGR 밸브와 쿨러를 신형 5시리즈에 들어간 제품으로 교체해줄 예정이다. 아직 신형 5시리즈에서는 동일한 화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제품 역시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것이어서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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