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전기차 공장 싱가포르에..."개념부터 다른 차 내놓겠다"
  • 김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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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23 22:46
다이슨, 전기차 공장 싱가포르에..."개념부터 다른 차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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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지어질 다이슨 전기차 공장 조감도

영국의 IT 기업 다이슨은 23일(현지시간) 전기차 개발 및 생산을 위한 25억파운드(약 3조7500억원) 투자금 중 일부를 이용해 싱가포르에 전기차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슨은 이 공장을 2020년에 완공, 2021년부터 양산차 생산을 개시 한다는 계획이다.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근간으로 다이슨사를 설립한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기발한 발명품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날개없는 선풍기, 공기청정기, 헤어드라이어 같은 물건으로 큰 수익을 내면서 연간 우리돈 수십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더니 지난해 급기야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동안 내놓았던 물건과 너무나 다른 분야를 도전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만 71세를 맞은 제임스 다이슨은 그동안 자신이 만든 진공 청소기, 날개없는 선풍기 등에서 이용한 배터리 기술과 전기 모터에 대한 회사의 전문성이 전기차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다이슨은 이미 싱가포르에 기존 제품들의 제조 공장과 기술센터를 운영하는 등 1100여명이 근무하고 있어 환경도 뒷받침 된다고 설명한다. 

청소기 기술로 만드는 자동차는 어떤 느낌일까
청소기 기술로 만드는 전기 자동차는 어떤 느낌일까

싱가포르에서는 생산을 맡고 제품 설계 및 테스트 주행을 위해선 잉글랜드 서부 윌셔(Wiltshire)에 별도 시설을 만들게 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생산은 아시아 시장으로의 운송 물류 등의 다양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다이슨은 지난해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대만 등에서 매출이 급증해 1/3 가량의 수익을 아시아에서 거뒀기 때문이다. 

한편 다이슨은 테슬라, 애스턴마틴 등 프리미엄 자동차 업계에서 핵심 인력들을 공격적으로 채용해 왔으며, 다이슨 측은 이미 2년 6개월 전부터 400여명의 엔지니어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이슨은 '개념부터 다른 차를 만들겠다'면서 이미 3개의 모델을 계획 중이며 전고체배터리(Solid State Battery)를 기반으로 실용성 높은 전기 SUV, 고급감을 높인 프리미엄 전기차, 고성능 전기차 등을 등장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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