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서 집단소송 계속 돼...세타2 엔진 화재 문제
  • 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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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20 17:07
현대·기아차, 美서 집단소송 계속 돼...세타2 엔진 화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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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최근 몇년간 발생한 화재 사건으로 인해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41장으로 구성된 소송장 내용에는 물리적인 충격이 가해지지 않아도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는 내용과 도로안전교통국(NHTSA)에 350건의 민원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의 소비자들이 주장하는 주된 화재의 원인은 엔진 설계 결함이다. 특히 엔진 오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커넥팅 로드 베어링'에서 저항과 열이 발생하고 결국 엔진동력 부품에 균열과 마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엔진의 데미지가 누적된 상태에서 커넥팅 로드가 부러지면서 엔진을 뚫고 나오고, 엔진오일 등이 누유되며 불이 붙게 된다는 것이 집단소송을 제기한 미국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화재 소송건에 해당되는 현대·기아차 제품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된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옵티마, 스포티지며,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된 기아차 쏘렌토와 쏘울,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된 현대차 싼타페·싼타페 스포츠다.

이 차량은 모두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으로 세타2 2.0리터 터보 엔진과 2.4리터 자연흡기 엔진이다. 미국의 한 여성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2015년형 싼타페를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 화재가 발생했다며 소송을 냈다. 조사에서 밝혀진 화재의 원인은 이번에도 ‘컨로드 베어링의 작동 불량으로 엔진에 구멍이 나서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NHTSA등 미국 관련 기관은 현대차측에 안전 위험 등 소송내용에 대한 회답을 요청했지만 지정한 날까지 적절한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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