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제네시스 브랜드 마침내 독립..."V자 반등 자신있다"
  • 김한용
  • 좋아요 0
  • 승인 2019.01.15 16:27
美서 제네시스 브랜드 마침내 독립..."V자 반등 자신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을 확대하기 위해 현대차와 딜러망을 분리하기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정의선부회장이 LA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분리하기 위한 50개주에서 모두 라이센스를 받았다"고 밝힌데 이은 것이다. 현대차는 이로서 북미에서 ‘V자 반등’을 위한 여정을 본격화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제네시스 G70이 ‘2019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 되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가 북미 시장에서 잇단 호평을 이어가며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긍정적 예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북미 딜러 망 구축을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어 북미 시장 판매가 빠르게 회복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 선정 등 미국에서 지난해 9월부터 판매중인 G70에 대한 현지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제네시스 전용 딜러 확충 및 2019년형 차종 확대 공급 등을 통해 미국 판매 회복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제네시스 브랜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전용 딜러 망 구축 과정에서 판매 차종 감소를 우려한 기존 현대차 딜러들과의 마찰로 북미 지역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왔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미국에서 현대 브랜드와 구분되는 별도 럭셔리 브랜드로서 판매 라이선스를 확보한 주(洲)가 거의 없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는 미국 전역 50개주에서 라이선스를 획득했으며 이에 차량도 순차적으로 2019년형 G90, G80, G70 차종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올해 1분기까지는 약 350여개의 제네시스 딜러 운영이 예상됨에 따라 점차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며 점진적으로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단독 딜러 시설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작년 11월 국내에서 런칭한 G90도 이르면 상반기 북미 출시 예정이고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선보이는 신형 G80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 SUV인 GV80도 내년에는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한 제네시스 매장. 

중장기적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는 GV80 이외에 글로벌 시장에서 오는 2021년까지 SUV 두 대를 추가로 선보여, 세단 3종, SUV 3종 등 총 6종의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친환경차 시장 공략 및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 비중도 획기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호주 고급차 시장 진출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중국은 이르면 올해 말 브랜드 론칭 예정이다. 하지만 독일 영국 등 전통적 강호가 선점한 유럽의 경우 중국 진출 이후 브랜드 론칭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북미 지역 딜러 망 구축에 맞춰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마케팅도 한층 강화하는데, 미국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후원을 지속하며,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베니티 페어(Vanity Fair)’가 개최하는 ‘베니티 페어 애프터 파티(아카데미 시상식 식후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및 후원 활동을 추가해 지속적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