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서 17만대 '리콜' 370만대 '무상수리'…이번에도 엔진 문제
  • 육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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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21 09:04
현대기아차, 美서 17만대 '리콜' 370만대 '무상수리'…이번에도 엔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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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지난 18일(현지시각),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수 차례의 화재 사건 이후 자발적 리콜 및 무상수리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리콜은 약 17만대로, 무상수리 대상은 총 368만대에 달한다. 

기아차는 6만8000대 차량을 리콜한다. 해당 모델은 K5(현지명 옵티마) 5만51대, 쏘렌토 1만7024대, 스포티지 1052대 등이다. 이번 리콜은 엔진을 교체했던 기존 리콜에 이어 진행되는 것으로, 고압 연료 파이프가 제대로 설치되었는지를 확인한다. 

기아차는 “엔진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고압 연료 파이프가 어긋나거나 적절하지 않게 끼워지거나 또는 손상을 입었을 수도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연료가 센다거나 화재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고 리콜 사유를 밝혔다. 이어 “아직 이러한 이슈로 사고나 부상자가 나온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무상수리 대상은 167만7640대다. 2.0리터 T-GDI 엔진과 2.4리터 GDI 엔진을 장착한 기아 K5 93만9655대, 쏘렌토 42만5662대, 그리고 스포티지 31만2323대 총 167만7640대에 대해 무상수리를 실시한다.

기아차에 따르면 엔진 쪽 베어링 손상을 보호하는 ECU(엔진 컨트롤 유닛)를 각 딜러사에서 업데이트 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엔진 오작동을 방지하는 KSDS(진동감지장치) 소프트웨어의 설치를 개선한다는 목적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진동을 감지하면 엔진 체크등을 점등해 운전자에게 이상을 경고하고 이후에 발생할 더 큰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림프 모드를 작동시킨다. 림프 모드는 차량의 가속을 임의로 제한하는 기능이다.

현대차 측도 문제는 동일하다. 리콜 대상은 2011~2014년형 쏘나타와 2013~2014년형 싼타페 약 10만대이다. 기아의 리콜과 마찬가지로 앞서 교체한 엔진에 연료 튜브가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재확인 하는 차원에서 리콜을 진행한다.

2011~2018년형 쏘나타와 2013~2018년형 싼타페를 포함한 약 200만대의 차량에 대해서는 무상수리를 통해 KSDS를 설치한다. 이 역시 엔진의 진동과 엔진 경고 등을 확인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림프 모드를 작동시키는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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