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PHEV·전기차 8종 동시 투입'…아우디가 그리는 친환경차의 미래는?
  • 전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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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11 17:58
[인터뷰] 'PHEV·전기차 8종 동시 투입'…아우디가 그리는 친환경차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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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벤츠, 아우디가 ‘2019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확실한 친환경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선봉장인 독일 3사까지 앞다퉈 친환경차를 쏟아내는 모습을 보니 비로소 진짜 친환경차 시대가 도래한 듯한 느낌이다.

그중에서도 아우디의 행보는 가장 돋보였다. 아우디는 이미 ‘2025년까지 신형 아우디 모델 3대 중 1대는 전기 구동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이 될 것’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운 바 있는데, 이에 발맞춰 이번 모터쇼에도 4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4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 참고로 아우디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는 ‘e’가, 전기차에는 ‘e-tron’이 붙는다.

아우디는 올해를 시작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극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서 A6를 비롯해 A7, A8, Q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공개한데 이어 A3와 Q7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바탕으로 A에서 D까지 모든 세그먼트에 전기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우디는 폭스바겐그룹 내 다른 브랜드 기술 개발 부서들과 밀접하게 협업하여 광범위한 글로벌 라인업에 필요한 시너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2019 제네바모터쇼에서 아우디의 기술개발 담당 한스요아힘 로텐피엘러 총괄을 만나 아우디가 그리는 미래 친환경차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아우디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첫째로 프리미엄 브랜드 중 아우디는 가장 광범위한 전기차 포트폴리오(e-트론 스포트백, Q4 e-트론)를 가지고 있다. 둘째로, 내연기관 차량으로 멋진 디자인을 보여온 것처럼 아우디의 전기 모델 또한 최고의 디자인을 자랑한다. 세번째로, 브랜드의 중심 가치가 ‘기술을 통한 진보’인 것처럼, 기술적인 측면에서 아우디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은 무엇보다 아우디 차량을 직접 타보면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전기차와 수소차, e-디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에너지가 존재한다. 아우디는 어떤 에너지에 주력할 것인가

배터리 차량에 집중할 것이다. 도심 내 근거리 거리를 주행하는 운전자에게는 전기 배터리 차량이 유용할 것이며, 장거리 주행자에게는 수소 배터리 차량이 적합할 것이다.

Q 전기차가 늘어나며 기계적 사륜구동인 콰트로 시스템의 기술적 차별화가 어려워질 듯하다

차량을 스티어링 하기 위해서는 다소 복잡한 시스템이 요구된다. 아우디는 새로운 전자식 콰트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하여 운전자에게 더 많은 주행의 자유와 차량의 토크 및 파워를 제공한다. 전기차라는 특성에 발맞춰 아우디 콰트로도 함께 진화했으며 이는 운전자에게 더욱 큰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아우디는 A부터 D세그먼트까지 전기차만을 위한 맞춤형 플랫폼을 개발하여 전기 구동차량에 장착한다. 각 세그먼트에 맞는 전기차 맞춤형 플랫폼 개발을 통해 아우디 전기차만의 주행의 묘미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전용 플랫폼의 여부는 분명히 주행성능에서도 큰 차이를 보여줄 것이다.

Q 최근 테슬라가 슈퍼커패시티 회사인 맥스웰 테크놀러지스를 인수했다. 아우디는?

지금 당장 배터리 회사를 인수하는 등의 계획은 없지만 추후 가능성은 열려있다.

Q 다른 제조사들은 전고체전기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언제쯤 실용 가능할까

2025년까지는 전고체전지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굳이 PHEV 단계가 필요한가? 수소차나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PHEV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가

결국은 주행거리에 따라 좌우되리라 생각한다. 만약 EV 주행 거리가 PHEV만큼 가능한 시대가 온다면 당연히 PHEV가 존재하지 않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멕시코같이 충전 인프라가 촘촘히 구축되지 못한 나라의 경우 장거리로 이동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전기배터리와 기존 연소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PHEV가 현실적인 답이 될 것이다. 특히 대기오염이 심한 멕시코시티 같은 도심에서는 제한적으로 전기배터리를 사용하는 주행이 가능한 PHEV가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또한 아우디 스포트의 RS, S 모델들의 경우에는 전기배터리와 연소엔진이 함께 뿜어내는 강력한 파워가 제공하는 운전의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또한, 아우디는 20205년까지 전체 판매 대수 가운데 전동화 차량의 비중을 3분의 1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그 누구보다도 많은 수치이다.

Q 최근 CEO가 바뀌며 비용 절감에 대한 압박이 있다고 들었다

Q 전동화 및 자율주행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이는 기업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요구된다. 아우디는 차량을 더욱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며,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공동 플랫폼 및 기술 모듈의 사용 전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그룹 개발자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서는 불가능 할 제품 표준과 혁신 속도를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아우디는 투자를 위한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전기 주행의 선구자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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