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모터쇼] 가족 체험형 콘텐츠 ‘만족’…휴게 공간은 ‘부족’
  • 김성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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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8 11:32
[2019 서울모터쇼] 가족 체험형 콘텐츠 ‘만족’…휴게 공간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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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을 주제로, 열흘 간 진행됐던 2019 서울모터쇼가 7일 막을 내렸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열흘 간 총 62만8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조직위 측은 게임 및 안전 체험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관람객 수가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2019 서울모터쇼에는 가족 구성원을 위한 콘텐츠 및 편의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었으며, 실제 관람객들은 어떻게 평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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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터쇼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도로공사, 현대차 등 4개 기관이 참여한 ‘자동차 안전체험코너’가 제 2전시장 9홀에 마련됐다. 이 중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세 가지 체험형 프로그램이 가족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먼저,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로보카 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교실’ 팝업 스토어를 가설했다. 현장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횡단보도 교육 및 자전거 안전 교육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교육담당자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최그림 팀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보카 폴리 캐릭터를 사용해 애니메이션 만들기 등 체험형 교육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모터쇼에 설치된 가설 공간 외에 일산에 위치한 ‘로보카 폴리 교통안전 놀이터’에서 더욱 다양한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17개월 아이와 모터쇼를 관람한 오준서 씨는 “현대차 측에서 준비한 로보카 폴리와 함께하는 안전교육을 유익하게 체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가상현실기기를 이용한 체험형 교통 안전 교육관을 운영했다. 아이들을 위한 ‘AR(증강현실) 색칠놀이 워크북’ 및 어른들도 참여 가능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윤덕준 대리는 “가상현실 기기를 이용한 체험형 교육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하고자 홍보 부스를 설치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안전띠 체험기 2종‘을 설치했다. 체험관에 설치된 기구에 탑승하면 차량이 360도 돌아가는 등 회전형 및 복합형 체험기를 통해 안전띠 착용 시와 미착용 시의 교통사고 상황을 각각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안전을 위해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해야 했다.

한국도로공사 윤보람 대리는 “시민들이 앞좌석 안전띠 착용에 대한 의식은 높으나 상대적으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에 대한 의식이 낮다”며 “안전띠를 하지 않으면 교통사고시 치사율이 7배나 높아진다”고 안전띠 착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에서 운영하는 ‘벨로스터N 레이싱 게임‘ 등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브랜드의 배려가 가족 관람객들에게 칭찬받은 경우도 있었다. 세종시에서 5살 아이와 함께 모터쇼를 찾은 김경목 씨는 “전시장 내 유아 휴게실이 부족했으나, BMW가 오너들에게 휴식공간과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오너 휴게실’을 운영해 상당히 편리하게 이용했다“고 전했다.

15개월 아이와 함께 관람 온 신상훈 씨는 “대부분 브랜드들이 유모차를 끌고 차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꺼려서 불편했으나, 마세라티에서는 유모차를 끌고 온 관람객을 우대해 유모차를 보관할 장소를 안내해주고 우선 입장을 시켜주는 등 배려를 보여줘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유아나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은 유모차 거치 공간과 휴게공간 및 수유실 등 휴식 공간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관객에게 제공된 모터쇼 가이드 북에 따르면, 1전시장과 2전시장에는 각각 한 개의 수유실만 있다. 전시장 면적과 방문객 규모에 비례하면 굉장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직접 만난 관람객들의 말처럼 별도 휴게실이 제공되지 않아 많은 이들이 구석이나 바닥에 쉬고 있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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