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르노, 합병 가능성 재점화…닛산이 캐스팅보트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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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25 15:10
FCA-르노, 합병 가능성 재점화…닛산이 캐스팅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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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이하 FCA)와 르노의 합병 논의가 다시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FCA와 르노의 합병 논의가 곧 재개될 예정이며 25일 진행되는 닛산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합병 계획이 되살아날 수 있다.

닛산은 25일 주주총회에서 경영개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카를로스 곤 회장 사건을 계기로 회사 지배구조와 관련된 경영개혁안을 마련하고 주총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닛산은 이번 주총에서 회계 감사, 이사 지명, 임원 보수를 담당할 세 가지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놓고 표결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프랑스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를로스 곤 회장 체포 이후 경색된 두 회사의 관계를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닛산이 합병 회사 내에서 지위가 약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도 있다. FCA와 르노가 합병하면 닛산은 합병된 회사의 지분은 약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FCA와 르노는 지난 5월 합병을 추진했다. 당시 FCA는 르노 지분 15% 보유한 프랑스 정부의 간섭이 부적절하다며, 합병 제안을 철회한 바 있다. 양사 간 합병은 폭스바겐그룹, 토요타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사의 탄생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르노와 동맹 관계인 닛산 및 미쓰비시까지 합세했다면 세계 판매 1위의 글로벌 동맹 탄생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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