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의 실적이 줄줄이 공개됐다. 일본차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제시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미국과 중국 등 양대 시장의 수요가 크게 줄며 전 세계적인 침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348만대를 판매했다. 363만대를 판매한 지난해 대비 4.1%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213만대로 전년대비 5.1% 감소했으며, 기아차는 135만대로 2.4%가 줄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상반기 300만대를 판매하며 312만대를 판매했던 지난해 대비 3.9% 하락했다.

르노그룹도 같은 기간 194만대로 208만대를 판매했던 지난해 대비 6.7%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다임러그룹은 상반기 160만대를 판매했다. 164만대를 판매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3%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113만대로 5% 감소했다.

PSA그룹은 상반기 190만대를 판매하며 218만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12.8%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푸조가 77만대로 23.7% 폭락했고, 시트로엥이 54만대로 6.4% 감소세를 보였다. 오펠·복스홀은 57만대로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한편, 제조사들은 이 같은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발표한 감축 인원만 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닛산이 글로벌 실적 부진으로 최대 1만2500여명을 해고할 계획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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