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단체, 테슬라 오토 파일럿 조사 요청…‘과장 광고가 문제’
  • 오하종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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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9 20:28
美 소비자단체, 테슬라 오토 파일럿 조사 요청…‘과장 광고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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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단체들이 연방공정거래위원회(이하 FTC)에 테슬라 오토 파일럿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오토 파일럿은 테슬라의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센터 포 오토 세이프티, 컨슈머 워치독 등 소비자단체들은 테슬라의 현행 광고가 실제 오토 파일럿의 기능보다 훨씬 더 안전한 것처럼 인식을 심어준다고 비판했다.

오토 파일럿 기능으로 인한 사고는 이미 수차례 발생했다.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모델 3 차량이 오토 파일럿 기능을 작동시킨지 10초 만에 도로분리대를 들이받고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다. 2018년 3월에는 캘리포니아에서 모델 X 차량이 오토 파일럿 작동 중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폭발해 운전자가 사망했다. 2016년 5월에도 플로리다에서 모델 S 차량이 트레일러와 충돌했으며 역시 탑승자가 사망했다.

미국 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에 따르면, 테슬라 소비자 중 절반 가량이 오토 파일럿 사용 중 핸들에서 손을 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는 핸들에서 손을 놓은 채 주행하는 영상이 올라와있다.

테슬라는 해당 논평 요청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IIHS 데이비드 하키 사장은 “오토 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는 중 핸들에서 손을 떼선 안 된다고 테슬라 제품 설명서에 나와 있다”라며 “그럼에도 테슬라 과장 광고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전달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 포 오토 세이프티 제이슨 레빈 소장은 “테슬라의 과장 광고 때문에 소비자들이 오토 파일럿 기술을 맹신하게 된다면, 더 많은 생명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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