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타이칸 실내 공개...16.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탑재
  • 상하이=김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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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6 14:48
포르쉐, 타이칸 실내 공개...16.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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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내달 선보일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차 타이칸의 실내 디자인을 사전 공개했다. 타이칸은 포르쉐의 첫번째 전기차로, 포르쉐가 지난 2015년 공개한 '미션 E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이다. 800V 시스템을 바탕으로 강력한 힘과 빠른 배터리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나르도 고속트랙에서 24시간 동안 3425km를 달리며, 승능과 내구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타이칸은 내달 4일 완전 공개될 예정이다.

타이칸의 실내는 1963년 출시된 오리지널 911의 대시보드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간결하고, 감각적인 구조의 콕핏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강조한다고 포르쉐는 설명했다. 포르쉐의 인테리어 디자인 책임 이보 반 훌텐(Ivo van Hulten)은 "절제의 미학이 반영된 타이칸 실내는 포르쉐 브랜드의 전형적 요소와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결합된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타이칸의 계기판은 16.8인치 커브드 스크린으로 구성됐다. 덮개가 없는 디자인을 채용했으며, 빛반사를 막기 위해 리얼 글래스와 증착식 편광 필터 등이 적용됐다. 16.8인치 계기판을 통해 포르쉐의 전형적인 원형 계기판이 표시되는 클래식 모드, 내비게이션 정보와 파워미터가 혼합된 맵 모드, 내비게이션을 최우선으로 하는 풀 맵 모드, 최소한의 속도, 교통 표지판 및 내비게이션과 같은 필수 주행 정보만을 보여주는 퓨어 모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스크린 가장자리는 터치 컨트롤이 적용됐다. 라이트 및 섀시 기능을 작동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스티어링휠보다 넓은 계기판은 포르쉐의 아이코닉 모델인 오리지널 911을 연상시킨다.

스티어링 휠은 두가지 디자인이 제공된다. 기본 휠 이외에도 액센트 패키지의 일부로 선호하는 컬러를 선택해 개인화할 수 있으며, GT 스포츠 스티어링 휠도 옵션 사양으로 선택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포르쉐 고유의 라운드 모드 스위치도 제공된다.

센터페시아에는 10.9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옵션 사양으로 동일한 크기의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블랙 패널 룩의 통합형 글래스 밴드와 결합돼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시각적 조화를 이룬다.

모든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타이칸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됐다. 스위치 및 버튼처럼 클래식한 하드웨어 컨트롤의 수가 전반적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헤이 포르쉐(Hey Porsche)”라고 부르면 작동하는 터치 및 음성 제어 등 더욱 지능적이고 직관적인 기능이 탑재됐다. 또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orsche Active Suspension Management, PASM)와 같은 타이칸의 모든 차량 설정은 센터 스크린을 통해 직접 조작 가능하다. 운전자는 명확하게 구조화되고 쉽게 맞춤화 가능한 홈 스크린에서 내비게이션, 전화, 미디어, 편의 기능, 포르쉐 커넥트(Porsche Connect) 등의 애플리케이션에 빠르게 접근 가능하다. 또한, 최적화된 음성 컨트롤을 통해 필요한 기능을 더 빠르게 찾을 수 있고, 포르쉐 최초로 조수석에도 터치 디스플레이가 옵션 사양으로 제공되어 운전자 방해 없이도 설정 조작이 가능하다.

타이칸의 높은 센터 콘솔 덕분에 포르쉐 스포츠카에 기대하는 낮은 시팅 포지션의 느낌이 강조된다. 센터 콘솔에는 햅틱 피드백(haptic feedback)이 장착된 8.4인치 터치 패널이 있어, 에어컨디셔닝 시스템을 더 쉽게 작동할 수 있다. 통합된 필기 인식 기능으로 더 빠른 주소 입력도 가능하다.

모든 세부 장치 역시 간결해졌다. 918 스파이더와 마찬가지로, 타이칸은 계기판에 클래식 셀렉터 레버 대신 컴팩트 디렉션 셀렉터 스위치가 탑재됐다. 직관적인 작동과 함께 센터 콘솔에서 더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현대화되고 직관적으로 작동하는 공기 통풍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타이칸의 공기 흐름은 전통적인 기계 작동식 루버가 아닌, 디지털 및 완전 자동화 방식으로 제어된다. 온도 조절 메뉴를 클릭해, 빠르고 직접적인 쿨링이 가능한 '포커스(Focus)'와 외풍이 없는 에어 컨디셔닝 '디퓨즈드(Diffused)'를 이용할 수 있다. 

타이칸 컬러와 소재 콘셉트는 전통부터 혁신 요소까지 아우르며 개인화의 범위를 더욱 넓혀준다. 옵션 사양의 천연 가죽뿐 아니라, 태닝 공정을 거친 올리브 잎을 사용한 지속 가능한 클럽 가죽 'OLEA'도 선택할 수 있다. 가죽 본연의 품질은 특별한 클라우드 프린트로 강조됐다. 가죽을 전혀 사용되지 않은 실내도 꾸밀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레이스-텍스'는 일부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섬유가 포함된 초미세 합성 섬유로, 전통적인 소재보다 80%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어망 등의 소재로 생산된 재활용 섬유 에코닐(Econyl®)도 사용됐다.

또한, 타이칸은 전통적인 스타일부터 현대적인 스타일까지 폭 넓은 디자인으로 내외관을 구성할 수 있다. 실내의 액센트와 트림은 디테일이 돋보이는 동시에 소재의 특성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포르쉐만의 최고 품질 기준을 충족시켰다. 블랙-라임 베이지(Black-Lime Beige), 블랙베리(Blackberry), 아타카마 베이지(Atacama Beige), 메란티 브라운(Meranti Brown) 등의 실내 컬러는 오직 타이칸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우아한 샴페인 톤의 블랙 매트(Black Matt), 다크 실버(Dark Silver) 또는 네오딤(Neodyme) 컬러로 제공되는 액센트 패키지 옵션으로 인테리어 내부에 특별한 대비를 만들 수 있다. 도어와 중앙 콘솔은 우드 트림, 무광 카본 마감, 양각한 알루미늄 또는 패브릭 요소 적용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타이칸은 혁신적인 요소는 물론, 포르쉐만의 전형적인 특징도 반영한다. 기존 포르쉐 모델의 점화 장치와 마찬가지로 타이칸의 시동 버튼은 스티어링 휠의 왼쪽 뒤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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