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2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LA오토쇼에 타이칸 4S와 마칸 터보, 그리고 99X 일렉트릭을 공개한다.
메인 무대를 장식할 타이칸 4S는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로, 타이칸 터보·터보 S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되는 엔트리 모델이다. 신차는 총용량 79.2kWh의 싱글 덱 퍼포먼스 배터리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며, 터보 및 터보S 모델과 마찬가지로 총용량 93.4kWh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퍼포먼스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최고출력 530마력,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탑재한 모델은 최고출력 571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두 모델 모두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4초 이내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50km/h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퍼포먼스 배터리가 407km,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463km(WLTP 기준)이다.
타이칸 4S는 엔트리 모델임에도 뛰어난 주행 성능과 반복 가속에도 줄어들지 않는 출력 등 기존 모델의 장점을 그대로 갖췄다. 다만, 후륜 모터의 길이가 터보 및 터보 S 대비 80mm 짧은 130mm다. 기존 타이칸 모델과 마찬가지로 앞·뒤축에 모터가 각각 탑재되며, 뒤쪽 모터에는 2단 변속기가 결합된다. 이외 PASM(Porsche Active Suspension Management) 전자식 댐퍼 컨트롤을 포함한 3 챔버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한다.
신형 마칸 터보는 강력한 성능의 최상위 콤팩트 SUV 모델로, 다운사이징된 2.9L 6기통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이전 모델 대비 배기량은 20% 감소했음에도, 최고출력은 오히려 10% 높아진 440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할 경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4.3초, 최고속도는 270km/h에 달한다.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고성능 포르쉐 서페이스 코티트 브레이크(PSCB) 시스템은 얇은 텅스텐 카바이드 코팅을 적용해 기존 주철 브레이크보다 분진 양이 최대 90%까지 줄어든다.
외관은 최신 마칸 모델 스타일 트렌드를 기반으로 마칸 터보 모델 특유의 프런트 엔드와 더블 윙 디자인의 고정식 루프 스포일러를 통해 차별적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에는 어댑티브 18방향 스포츠 시트와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개선된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한편, 포르쉐는 이번 LA오토쇼에서 22일 포뮬러 E 챔피언십 첫 출전을 앞둔 자사 최초의 포뮬러 E 머신 ‘99X 일렉트릭’도 함께 선보인다.
30년 만에 포뮬러 레이싱에 복귀하는 포르쉐의 최초 포뮬러 E 머신 99X 일렉트릭은 미래 순수 전기 양산 모델을 위한 개발 플랫폼의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엔지니어들은 르망 24시의 LMP1 출전 경험을 토대로 포르쉐 포뮬러 E 파워트레인을 개발했으며, 하이브리드 기술로는 E-모빌리티의 기반을 마련했다.
포르쉐AG 이사회 올리버 블루메 회장은 “1년 전 포르쉐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캘리포니아에서 신형 911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다”면서 “포르쉐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타이칸을 통해 앞으로도 브랜드의 성공적인 역사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