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독일차, 2020년 고삐 더 죈다…신형 E클래스·5시리즈·Q5·타이칸 출격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19.12.19 13:42
잘나가는 독일차, 2020년 고삐 더 죈다…신형 E클래스·5시리즈·Q5·타이칸 출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GLS

수입차 시장 내 독일차 독주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020년 새해 독일차 업체들은 20여종의 신차를 쏟아낼 계획이다. 친환경차와 SUV를 중심으로, 베스트셀링카들의 페이스리프트가 함께 이뤄진다.

먼저, 올해 연 7만대 달성이 유력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강력한 신차 라인업을 통해 점유율 수성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클래스 세단, GLS, CLA 등 3종의 신차를 비롯해 E클래스와 GLC 등 페이스리프트 모델 2종을 내놓는다.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세단

A클래스 세단과 신형 CLA는 2019 서울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신차다. 지능형 음성인식 시스템이 포함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적용하고, 4기통 가솔린 및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벤츠코리아는 두 콤팩트카를 기반으로 젊은 고객층을 한층 더 확보할 방침이다.

이른바 ‘SUV의 S클래스’를 표방한 GLS는 빠르게 성장하는 대형 고급 SUV 시장을 겨냥했다. 전장은 5.2m에 육박하며, 전폭도 2m를 상회한다. 이는 롤스로이스 컬리넌에 준하는 크기다. 신차는 벤츠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직선의 디자인을 더 했다. 벤츠코리아는 향후 GLS 기반의 마이바흐 모델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E클래스와 GLC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투입될 예정이다. 두 차종 모두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볼륨 모델인 만큼, 브랜드 안팎에 기대가 크다.

BMW 2시리즈 그란쿠페

BMW코리아는 신형 1·2시리즈와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인다. 특히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2020 부산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4시리즈 풀 체인지 모델도 하반기 중 출시된다. 더불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거 보강할 계획이다.

새로운 1시리즈와 2시리즈는 기존 모델과 달리 전륜구동 방식이 적용됐다. 2시리즈는 1시리즈 기반의 그란쿠페 모델이라는 점도 다르다. BMW는 올해 1시리즈 퍼스트에디션의 온라인 판매를 우선 시작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BMW 330e i 퍼포먼스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와 4시리즈 풀 체인지 모델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예고됐다.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는 더 커진 키드니 그릴과 3시리즈를 통해 선보여진 디자인 언어가 접목된다. 4시리즈는 최근 공개된 동명의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3시리즈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30e를 비롯해 4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BMW PHEV 라인업은 뉴 i8과 i8 로드스터, 745e와 745Le, 530e 등 총 5종이지만, 이를 통해 내년 9종으로 확대된다.

아우디 A7

아우디는 신형 A7, Q2, Q3, Q5, e-트론 등 신차를 준비한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올해 11월부터 주요 차종에 대한 인증 절차에 대거 돌입한 상태다. 

A7은 45 TDI 모델이 우선 출시된다. 신차는 3.0리터 V6 TDI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며, A6를 통해 선보여진 능동형 주행 보조 시스템이 대거 탑재된다. 국내에서 시험 주행 차량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는 점에선 A7은 빠르면 상반기 중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우디 e-트론

Q3·Q5도 준비 중이다. 환경부는 지난 10월 Q5 45 TFSI를, 12월 Q3 35 TDI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각각 승인했다. SUV는 아우디의 국내 판매 라인업 중 가장 취약한 영역인 만큼, 두 모델은 아우디의 점유율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e-트론도 내년 국내 출시가 목표다.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로, Q5와 유사한 사이즈를 지녔다. 주행거리는 WLTP 측정 기준 400km를 인증받았으며, 150kW급 고속 충전기 활용 시 30분 만에 80%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체한 ‘버추얼 미러’가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은 투아렉, 티록, 테라몬트 등 SUV 총공세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5T’ 전략의 일환으로, 폭스바겐은 2020년 총 5종의 SUV 라인업을 보유하게 된다. 디젤 중심의 파워트레인에 가솔린을 더해 한층 라인업을 다양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3세대 투아렉은 포르쉐 카이엔, 아우디 Q7 등과 아키텍쳐를 공유하는 모델로, 지난 2002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래 100만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링 SUV다. 최근 3.0 TDI 모델에 대한 인증을 통과받은 만큼, 빠르면 1분기 내 한국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티록은 폭스바겐이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소형 SUV로,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만 17만대가 판매됐다. 티구안의 아랫급에 위치하는 모델이지만, 현대차 코나·쌍용차 티볼리보다 큰 차체를 지닌 것이 강점이다. 티록 카브리올레, 티록 R 등 파생 모델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시장에서의 라인업 확대 여부도 주목된다.

폭스바겐 아틀라스(테라몬트)

테라몬트는 7인승 대형 SUV다. 미국 시장에서는 ‘아틀라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투아렉보다 큰 차체를 가진데다,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 SUV와 직접 경쟁이 예상된다.

이외 포르쉐는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2020년 하반기에 선보인다. 최상위 모델 ‘터보 S’는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토크 107.1kg.m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2.8초, 200km/h까지 도달하는 데 9.8초가 소요된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