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있다" 독일차에 맞서는 수입차 연합…XT6·글래디에이터·디펜더 등판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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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20 09:00
"우리도 있다" 독일차에 맞서는 수입차 연합…XT6·글래디에이터·디펜더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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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디펜더
랜드로버 디펜더

2020년 새해 수입차 시장에는 비(非)독일계 브랜드의 날카로운 반격이 전개될 예정이다. SUV 시장에서는 새로운 얼굴이 대거 등판하고, 픽업트럭과 럭셔리 세단 시장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먼저, SUV 부문에서는 랜드로버 디펜더, 캐딜락 XT6, 링컨 콜세어 및 에비에이터 등이 출시된다. 대부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여지는 신차란 공통점을 지녔다. 

랜드로버 디펜더는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프레임 바디를 채용했던 과거 모델과 달리 신차는 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섀시를 기반으로 재탄생했다. 휠베이스에 따라 90과 110 두 가지 타입으로 판매된다.

캐딜락 XT6
캐딜락 XT6

캐딜락 XT6는 6~7인승 구조의 대형 SUV다. 에스컬레이드 바로 아랫급에 위치하는 만큼,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제네시스 GV80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캐딜락코리아는 최근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에 대한 환경부 인증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 준비에 착수했다.

링컨 콜세어는 MKC의 후속 차종이지만,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네이밍 체계가 적용됐다. 2.0 및 2.3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갖췄으며,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모듈형 플랫폼 적용으로 차체 강성은 높이고 무게는 줄인 것이 특징이다.

링컨 에비에이터
링컨 에비에이터

에비에이터는 풀사이즈 SUV인 내비게이터의 아랫급에 속하는 7인승 대형 SUV다. 파워트레인은 400마력의 V6 트윈터보 엔진과 450마력급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두 종류로 구성된다. 특히, V6 트윈터보 엔진은 링컨 최초의 트윈터보 엔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쉐보레 콜로라도,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가 경쟁하는 픽업트럭 시장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프는 내년 하반기 랭글러 기반의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를 내놓는다. 포드도 같은 시기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지프 글래디에이터

글래디에이터는 랭글러를 기반으로, 전장과 휠베이스를 늘이고 후륜 서스펜션을 개선했다.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3.0리터 V6 디젤 등 두 종류로 구성되며, 스포츠, 스포츠 S, 오버랜드, 루비콘 등 네가지 트림을 갖는다. 국내 시장에는 루비콘 트림이 출시된다.

레인저는 쉐보레 콜로라도와 직접 경쟁을 펼치는 모델로,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고됐다. 익스플로러에 적용된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이 주력이지만, 최근 유럽 시장에서 2.0 디젤 모델이 출시된 만큼 국내 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대 적재량은 모델에 따라 700~800kg에 이른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적재 중량이 700kg임을 감안할 때, 최대 100kg 더 높은 수치다.

벤틀리 컨티넨탈 플라잉스퍼
벤틀리 컨티넨탈 플라잉스퍼

최고급 시장에서도 신차 출시가 이어진다. 페라리는 내년 상반기 엔트리 GT인 로마를 내놓고, 벤틀리는 컨티넨탈 플라잉스퍼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로마는 페라리 V8 라인업에 속한 2+2 구조의 GT다. 4개의 시트를 지녔다는 점에선 GTC4 루쏘와 동일한 콘셉트를 갖지만, 별도의 라인업이다. FMK는 최근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페라리 로마에 대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컨티넨탈 플라잉스퍼는 보다 커진 차체와 강력한 성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휠베이스는 기존 대비 130mm가 늘어나 2열 탑승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시켰으며, 탑재된 6.0리터 W12 엔진은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91.8kg.m을 발휘한다. 고급 세단이지만 최고속도는 333km/h에 달한다.

푸조 e-208
푸조 e-208

푸조·시트로엥·DS 공식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를 이어간다. 푸조가 신형 208과 2008을 내놓고, DS는 DS3 전기차와 DS7 크로스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208과 2008은 1.5리터 디젤 모델이 우선 투입되며, 이를 기반으로 한 e-208과 e-2008가 뒤이어 출시된다. 50kWh 배터리팩이 탑재된 e-208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40km(WLTP 기준)이며, 100kW급 급속 충전기 사용 시 30분 이내 80%를 충전할 수 있다.

DS3 크로스백 기반의 전기차 DS3 E-텐스는 푸조 208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DS7 E-텐스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출력 300마력을 발휘한다. 전기만으로 최대 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페이스리프트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br>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페이스리프트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br>

이외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달성한 볼보가 S90과 V90크로스컨트리(CC)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이며 ‘90 클러스터’의 상품성을 보강할 계획이다. 캐딜락은 CTS 후속 CT5와 ATS 후속 CT4를 출시하고 독일 프리미엄 세단과 경쟁을 펼친다. 토요타는 스포츠카 ‘수프라’ 출시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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