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 12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4.3% 증가한 14만4839대를 판매했다. 10월과 11월의 마이너스 성장세는 공격적인 연말 프로모션과 마지막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등에 힘입어 주춤한 모습이다. 대부분 전월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르노삼성 QM6는 현대차 싼타페를 제치고 차트 순위권에 깜짝 진입했다.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는 12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5.3% 증가한 6만1630대를 판매했다.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그랜저는 1만3170대(하이브리드 3745대)가 판매되며 두 달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쏘나타는 8572대(하이브리드 1225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의 두 차종은 2018년 그랜저와 싼타페에 이어 2019년 누적 1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이어 포터(7566대)와 싼타페(6369대), 팰리세이드(5368대) 등이 차례로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팰리세이드는 생산 및 북미 수출 안정화에 따라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전통의 베스트셀러였던 아반떼는 지난달 3653대로, 월 4000대 판매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월 최저 판매 기록이다.

기아차 신형 K5 / 사진=기아자동차<br>

기아차는 작년 12월 4만9130대를 기록했다. 이는 재작년 같은 달보다 16.4%나 급증한 성적이다.

12월 기아차 내수 실적은 K5가 이끌었다. K5는 신차 출시 첫 달 6252대(하이브리드 206대, JF 918대 포함)를 달성했다. K5 단일 실적으로는 4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이어 카니발(5161대), K7(5075대), 셀토스(4801대) 등이 그 뒤를 받쳤다. 다만, K7은 5개월 동안 이어진 월 6000대 판매 행진을 멈췄다. 기아차는 12월 상품성을 보강한 ‘X 에디션’을 내놓고 점유율 방어에 나섰지만, 그랜저의 공세에 무너졌다. 상대적으로 K3(4139대)는 아반떼를 제치고 준중형 세단 판매 1위로 올라섰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는 지난 12월 1만574대를 판매했다. 2018년 12월보다 0.8% 감소했지만, 전달보다 14.4%나 증가했다.

렉스턴 스포츠(3815대)와 티볼리(2790대)는 전년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브랜드 판매 실적을 책임지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코란도(2514대)가 올해 월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가솔린 모델 출시 효과가 본격화됨에 따라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더불어 G4 렉스턴(1455대)도 작년 한 해 중 가장 높은 월 판매량을 보였다.

르노삼성은 전년대비 7.6% 감소한 9980대를 판매했다. 다만, 11월 대비 판매량은 23.6% 증가했다.

QM6는 12월 7558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실적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구체적으로 LPe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56.8%, 전월대비 33.8% 증가했다. QM6는 12월 현대차 싼타페를 제치고 국산 중형 SUV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2월 종합 순위에서도 그랜저, 쏘나타, 포터에 이어 4위에 올라섰다.

월 1000대선이 무너졌던 SM6는 12월 1719대가 판매되며 깜짝 반등했다. 이는 전월대비 76.3% 늘어난 실적이다. 다만, 재작년 12월과 비교해 41.8% 판매가 감소했다.

한국GM은 지난해 들어 가장 높은 판매량(12월 8820대)을 달성했다. 더불어 세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도 이어갔다.

스파크(3931대)와 트랙스(1376대)를 중심으로, 말리부(1236대)가 깜짝 반등에 나섰다. 말리부는 5개월 만에 월 1000대선을 회복했다.

콜로라도(646대)·트래버스(416대) 등을 포함한 수입 차종은 총 1587대를 기록했다.

27일 제네시스 G90의 출시행사&nbsp;

12월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년대비 25.7% 감소한 4705대 판매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GV80과 신형 G80 등을 투입하고 점유율 확대를 모색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