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워너·델파이 결합…부품업계 ‘합종연횡’ 가속화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20.01.29 14:11
보그워너·델파이 결합…부품업계 ‘합종연횡’ 가속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그워너와 델파이 간 합병이 성사됐다. 

보그워너가 델파이 주식 전량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매입 대금은 33억 달러(한화 약 3조8800억원)이다. 새 회사는 보그워너 84%, 델파이 16%의 지분 구조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보그워너와 델파이는 이번 합병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1억2500만 달러(1500억원) 규모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보그워너는 터보차저, 변속기 등 내연기관 부품을, 델파이는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차량 사업 영역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상호보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거래를 통해 전동화 시대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음은 물론, 주주에게는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내연기관 분야와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부품 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년 기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보그워너는 25위, 델파이는 58위에 머물렀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업계 순위도 20위권 안쪽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합병 회사의 연간 매출 규모는 약 14억 달러로, 스미토모와 말레, 토요타 보쇼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