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랄프 스페스 CEO 올해 은퇴…“불행한 말년”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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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31 18:42
재규어랜드로버 랄프 스페스 CEO 올해 은퇴…“불행한 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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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재규어랜드로버의 흥망성쇠를 이끌었던 랄프 스페스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9월 회사를 떠난다.

2010년 재규어랜드로버의 선장으로 선임된 스페스 CEO는 연 3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회사 규모를 10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해당 기간 브랜드 수익성도 대폭 강화했다. 2015년에는 랜드로버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15%에 달하는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바 있다.

재규어에 새로운 SUV 라인업을 구축하고, 벨라와 이보크 등 랜드로버의 프리미엄 SUV 라인업을 확대했다. ‘미래 먹거리’에도 빠르게 대응했다. 순수전기차 I-페이스를 출시하고, 랜드로버 브랜드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을 구축한 점이 대표적인 예다. BMW그룹과 전동화 및 자율주행 부문의 협력도 적극 나섰다.

다만, 성과가 빛났던 것만은 아니다. 최근 디젤차 판매 감소와 배출가스 인증 이슈 등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최근 2년간 영국에서만 6000여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의 새로운 선장으로 머스크(Maersk) 하네 소렌세나 전 CEO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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