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네바] “아버지 명예를 위해”…10년 만에 귀환하는 ‘겜발라’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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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6 18:23
[2020 제네바] “아버지 명예를 위해”…10년 만에 귀환하는 ‘겜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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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크 필립 겜발라

마크 겜발라가 2020 제네바모터쇼에서 포르쉐 기반의 새로운 스포츠카를 선보인다. 그는 포르쉐 튜너로 유명했던 겜발라 창업자 우베 겜발라의 아들이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는 거대한 스포일러와 일체형 테일램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1985년 다카르 랠리에 출전한 포르쉐 959 랠리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신형 포르쉐 911(992)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신차 개발에는 유수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서스펜션 제작 설계는 KW오토모티브, 배기 시스템 설계는 아크라포빅이 맡았다. 타이어는 미쉐린에서 공급받는다. 마크 겜발라 측은 이미 수십대의 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겜발라, 미라지 GT
겜발라, 미라지 GT

마크 겜발라는 “아버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접근 방식을 결합해 고급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단순한 튜닝 개념을 넘어 자동차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981년 출범한 겜발라는 루프(RUF). 싱어(Singer)와 함께 포르쉐 튜너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꼽혀왔다. 특히, 하이 퍼포먼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자동차 마니아의 관심을 끌었다. 카레라 GT를 기반으로 한 1000마력급 ‘미라지 GT’와 엔초 페라리를 기반으로 만든 ‘미그’ 등이 대표적이다 .

다만, 겜발라의 사세는 우베 겜발라 죽음 이후 빠르게 추락했다. 그는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실종된 이후 목이 잘린 시체로 발견됐다. 이번 모터쇼에 나오는 회사는 마크 겜발라가 새롭게 설립한 ‘마크 필립 겜발라 유한회사(Marc Philipp Gemballa GmbH)’이다.

겜발라, 미그-U1
겜발라, 미그-U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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