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레이더 기반 승객 감지 기술 개발…종합 헬스케어 목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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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3 10:44
현대모비스, 레이더 기반 승객 감지 기술 개발…종합 헬스케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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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레이더로 뒷좌석 탑승객을 감지하는 시스템(Rear Occupant Alert: ROA)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ROA는 뒷좌석 탑승객 방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로, 기존에는 무게 센서나 초음파 센서를 활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레이더 센서로 대체해 감지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매년 여름철 50여명의 영유아가 차량 방치에 따른 열사병 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막기 위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핵심 시장들은 각종 법안과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는 2022년부터 탑승객 감지 기술을 신차에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탑승객 감지 시스템은 뒷좌석에 동승자를 두고 내리면 문을 닫을 때 소리나, 계기판, 스마트폰 등을 통해 알려준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시스템은 고전압선이나 철도 인근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전자파 신뢰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성인과 영유아, 반려동물까지 구분할 정도로 정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탑승객의 심박 측정까지 가능한 레이더를 개발해 생체 인식 기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레이더는 옷을 투과해 탑승객의 흉부와 혈류의 미세한 움직임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어 뒷좌석 탑승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카메라 기반 시스템의 경우 담요로 덮여있는 영유아를 인식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 장재호 전무는 “인캐빈 센싱기술을 기반으로 탑승객 안전을 고려한 특화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탑승객의 체형과 위치를 고려한 능동형 에어백, 심박을 측정해 심정지 등 긴급상황을 대비하는 헬스케어 기술 등도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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