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테슬라·폭스바겐·페라리 등 코로나19 의료장비 긴급 생산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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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3 15:46
GM·테슬라·폭스바겐·페라리 등 코로나19 의료장비 긴급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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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의료장비 생산을 본격화한다.

최근 영국 정부가 롤스로이스·혼다·포드 등에게 의료장비 생산을 요청한 데 이어, 미국과 이탈리아, 독일 국적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인공호흡기 등 생산을 결정했다.

23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명을 넘어섰으며, 같은 기간 유럽은 16만명 이상 감염자가 발생했다.

GM 라용 조립공장(사진=GM 미디어센터)

이탈리아 정부는 환자 증가 속도를 감안할 때, 인공호흡기 생산량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당국은 페라리와 피아트 등에게 장비 생산을 요청했으며, 두 회사는 인공호흡기에 들어가는 전자장비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폭스바겐도 독일에서 인공호흡기 생산 및 공급에 협조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3D 프린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이 보유한 산업용 3D 프린터는 125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 및 부품 업체들도 인공호흡기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민간 부문 물자 공급에 대통령이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국방물자 생산법’ 발동을 시사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포드와 GM, 테슬라가 인공호흡기 생산을 위해 정부의 승인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동차 업계 경영자들이 힘을 내길 바라며 얼마나 잘 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생산 지원을 검토하고 나섰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마그나는 최근 캐나다 정부의 협조 요청을 받고 인공호흡기 제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보그워너와 델파이도 인공호흡기에 필요한 부품 제조 가능성 및 지원 범위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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