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입차 희비교차…‘벤츠만 웃었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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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4 16:09
독일 수입차 희비교차…‘벤츠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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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 ‘톱3’로 꼽히는 독일계 수입사의 연간 실적이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 세 곳의 신차 판매량은 총 15만4073대로, 지난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 62.5%를 차지했다. 예년보다도 3.3%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각 회사 매출 규모는 국내 완성차 업체만큼 성장했다. 지난해 세 회사의 총 매출액은 총 9조4998억원으로 전년(7조5027억원) 대비 26.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4조6777억원)과 쌍용차(3조6239억원)의 매출액을 합한 것보다 더 많다. 

# 거침없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매년 역대 최고 실적 경신

2019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매출액은 5조4377억원으로, 전년대비 21.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0.9% 증가한 2180억원을 나타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금 배당도 큰 폭으로 늘었다. 당기 배당금은 782억원으로, 예년(556억원)보다 40.6% 상승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양대 주주인 메르세데스-벤츠AG(51%)와 스타오토홀딩스(49%)에게 지급된다. 스타오토홀딩스는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의 모기업으로, 말레이시아 화교계 레이싱홍(Lei Shing Hong) 그룹이 소유권을 갖고 있다.

# BMW코리아, 화재 사태 탈출 안간힘…올해도 배당은 ‘0’

BMW코리아는 전년대비 5.5% 감소한 2조86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BMW는 2018년 EGR 리콜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2019년에도 그 영향이 이어졌다. 

다만, EGR 리콜로 47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2018년과 달리, 2019년에는 8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금 배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되지 않았다. BMW코리아는 BMW AG의 100% 자회사이다. 

# 아우디폭스바겐, 영업손실 규모 완연한 회복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아우디, 폭스바겐,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폭스바겐 그룹 계열의 브랜드를 관장하고 있는 한국 법인이다. 회사의 2019년 매출은 1조2012억원으로, 1조1271억원을 벌어들인 예년보다 6.5% 증가했다. 지난 2015년 촉발된 디젤게이트에서 완연히 빠져나오는 모양새다.

다만, 영업손실은 369억원으로 나타냈다. 연이은 신차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높아졌고, 딜러 네트워크를 정비하며 발생한 비용이 반영됐다. 2019년 영업손실은 2018년 대비 71.2%나 감소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산하 아우디 부문, 폭스바겐코리아는 폭스바겐 부문으로 각각 조직명이 변경됐다. 람보르기니와 벤틀리 브랜드도 신임 경영진을 선임하고, 그룹 운영 능률을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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