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전격 사임…이상엽·카림 하비브 체제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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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9 11:50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전격 사임…이상엽·카림 하비브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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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현대차그룹 디자인 총괄 루크 동커볼케 전 부사장
(왼쪽부터)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현대차그룹 디자인 담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현대차그룹 디자인 담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전격 사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개인적인 이유로 퇴사해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다”라며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지난 201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현대디자인센터장을 역임했고, 2018년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선임됐다. 그는 현대차그룹에 합류 이후 현대차 및 제네시스 브랜드의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 뉴욕모터쇼에서 선보인 SUV 콘셉트 GV80을 통해 제네시스 디자인 방향성을, 2018년에는 넥쏘를 통해 현대차의 미래 디자인을 각각 제시했다.

그는 1990년 푸조에서 디자이너 경력을 시작했다. 1992년 아우디로 이직한 이후 신입 디자이너로서 가능성을 보였으며, 동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폭스바겐그룹 전략에 따라 스코다로 소속을 옮겼다. 이후 아우디로 복귀해 1998년 콘셉트카 ‘AL2’로 ‘올해의 유럽 디자이너’ 상을 수상하며 스타디자이너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람보르기니에서는 디아블로, 무르시엘라고, 가야드로를 디자인했다.

그는 2005년 람보르기니를 떠날 때까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3회, ‘올해의 유럽 디자이너상’ 등 무려 15회에 달하는 글로벌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세아트를 거쳐 2012년부터 벤틀리에서 플라잉스퍼와 브랜드 최초의 SUV 벤테이가의 디자인을 이끌며 다시 한번 디자인 역량을 입증했다.

한편, 동커볼케 부사장 사임 이후 현대차그룹 디자인은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와 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전무 체제로 이끌어 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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