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화된 다이슨 전기차 스펙 공개…‘나왔다면 세계 정복’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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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8 15:51
백지화된 다이슨 전기차 스펙 공개…‘나왔다면 세계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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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개발 과정에서 취소한 전기차의 제원을 공개했다. 다이슨 전기차는 당초 2021년 출시가 예고됐지만, 작년 10월 관련 계획이 모두 취소되며 베이퍼웨어(vaporware)에 그쳤다.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기차 프로젝트명 ‘N526’은 테슬라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췄으며 시험 주행까지 완료한 상태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N526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8초 만에 도달하며, 최대주행가능거리 965km를 목표로 개발됐다”며 “테슬라에 대항하기 위해 SUV 스타일로 디자인됐으며, 무게는 2.6톤이고 최고속도는 200km/h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N526은 전장 5000mm, 전폭 2000mm, 전고 1700mm 등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에 준하는 덩치를 갖췄다. 윈드스크린은 페라리보다 낮은 각도로 설계됐으며, 홀로그램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신기술이 집약된 형태다.

다이슨은 2016년 전기차 개발 계획을 공식화하고, 20억 파운드(2조 96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수년간 전기차에 관련한 특허 18건을 출원하고, 자동차 업계 종사자들을 채용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전기차 계획은 작년 10월 백지화됐다.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았고, 기존 제조사와 같은 규모의 경제 실현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이슨은 현재 전기차 전담 인력을 분산 배치하고, 연구개발 과정에서 터득한 배터리와 전기모터 기술을 주력 사업 분야에 접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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