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번이 마지막”…포르쉐, 911 라인업 축소 시사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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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0 16:18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포르쉐, 911 라인업 축소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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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단계적으로 911 라인업을 축소할 전망이다. 매년 배출가스 기준은 까다로워지고, 관련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포르쉐 프랭크-스테펜 발리서 부사장은 최근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911 일부 고성능 라인업을 더 이상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내 출시되는 911 일부 라인업은 마지막 모델이 될 수 있다”라며 “배출가스 기준이 강화되고 개발 비용이 증가하는 탓에 자연흡기 모델도 더 이상 선보일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의 6기통 수평대향 엔진도 큰 폭으로 바뀐다. 배기량은 한층 더 커지고, 지금보다 3~4배 이상 강화된 배출가스 후처리장치가 적용된다. 배출가스 기준을 준수하고, 그에 따른 출력 손실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발리서 부사장은 “2026년 시행될 유로7 배출 기준은 지금보다 20% 이상 강화될 것”이라며 “결국 새로운 엔지니어링 과정이 필요한 데, 그 대상이 911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11 고유의 정체성은 계속 유지된다. 발리서 부사장에 따르면, 회사는 수요가 있는 한 수동변속기를 계속 생산할 예정이며 6기통 수평대향 엔진 구조도 포기하지 않을 계획이다. GT3나 GTS 등 일부 고성능 모델은 현 세대 911(992)을 끝으로 단종될 가능성은 높지만, 전동화 라인업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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