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택시’ 2025년 상용화…”인천공항~여의도 20분”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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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04 14:43
‘하늘 나는 택시’ 2025년 상용화…”인천공항~여의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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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일 제2차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K-UAM(Korea-Urban Air Mobility)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도심교통항공(Urban Air Mobility, UAM) 분야에 관한 정부의 첫 로드맵으로, 앞서 발표한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 전략과 드론 분야 선제적 규제 혁파 로드맵 등에 담긴 ‘플라잉카 2025년 실용화’ 목표에 따른 후속조치다.

최근 대도시권에 인적 자원이 집중되며 지상 교통 혼잡이 지속됨에 따라 새로운 대안으로 상공을 나는 3차원 교통수단인 UAM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소재 및 배터리, 제어 시스템, 항법 등 핵심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UAM이 실현 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로 떠오르고 있다.

UAM은 기존 헬기와 유사한 고도 및 경로를 비행하지만, 전기 동력을 활용해 탄소 배출이 없고 소음도 대폭 저감돼 친환경적인 미래 교통수단이라는 평을 받는다. 정부는 UAM이 기존 헬기보다 진보된 설계 형상적 특성을 갖추고 있고, 첨단 설비까지 구축되어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권역 30~50km의 이동 거리를 비행 목표로 하는 UAM은 승용차로 1시간가량 걸리는 거리를 단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이를 버스, 철도, 개인형 이동수단 등과 연계해 환승 시간이 최소화된 연계교통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운임은 상용화 초기에는 40km(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원으로 모범택시보다 다소 비싼 수준이지만,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2만원 수준으로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율비행은 기술 개발과 당국의 안전 인증 시간 소요로 2035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영화 속에서만 그려지던 도심항공교통이 기술 발전으로 목전에 왔다”면서 “2023년까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UAM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730조원 규모의 도심항공교통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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