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5월 유럽 판매 ‘반토막’…코나·씨드로 마지노선 사수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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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8 11:17
현대기아차, 5월 유럽 판매 ‘반토막’…코나·씨드로 마지노선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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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현대차그룹 5월 유럽 판매 실적이 전년대비 반토막났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발표한 자료(등록 기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5월 유럽 시장(EU·EFTA·UK)에서 지난해 5월보다 54.3% 감소한 4만2479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지난해 5월대비 55.2% 감소한 2만1397대를, 기아차가 53.3% 감소한 2만1082대를 각각 기록했다. 회사 발표 자료(출고 기준)에 따르면, 현대차는 1만8356대, 기아차는 2만1120대다.

전년대비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전월대비 실적은 반등했다. 4월과 비교하면 현대차는 109.2%가 늘어났고, 기아차도 2배 이상 급증했다(+117.7%). 코나(5557대)와 씨드·엑씨드(6163대)가 반등하며 회복세를 견인했고, 투싼(3607대)과 i20(3298대), 스포티지(3417대) 등도 전체 볼륨이 줄어든 가운데 그룹 내 판매 상위권을 유지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공장이 재가동되고 딜러 판매 활동도 속속 재개됐으나 여전히 시장은 심각한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지난 5월 폭스바겐그룹(전년 比 -56.7%), 푸조시트로엥그룹(-59.7%), 르노그룹(-53.7%), BMW그룹(-57.0%), 다임러그룹(-55.2%), 토요타그룹(-54.5%), FCA그룹(-56.6%), 포드(-61.9%), 닛산(-66.4%), 볼보그룹(-51.3%), 재규어랜드로버그룹(-69.0%), 마쯔다(-60.4%), 미쓰비시(-48.1%), 혼다(-69.9%) 등 집계되는 모든 글로벌 제조사가 50%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향후 전망 역시 어둡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소식이 늦춰지는 가운데, 질병 재확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더욱 낮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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