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 불능’ 포드와 ‘화재 위험’ 벤츠, 4725대 리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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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30 17:40
‘조향 불능’ 포드와 ‘화재 위험’ 벤츠, 4725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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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30일 포드코리아, 한불모터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기아차, 현대차에서 판매한 4725대에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포드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몬데오 2150대(2014년 8월~2016년 3월 생산)에서는 파워스티어링 결함이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파워스티어링 모터 고정 볼트가 부식되거나 파손되어 스티어링 휠이 잘 돌아가지 않고 안전 운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포드코리아는 오는 31일부터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한다.

한불모터스에서 수입·판매한 차량 1313대(2017년 12월~2019년 4월 생산)는 엔진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결함이 확인됐다. 대상 차종은 푸조 3007 287대, 5008 186대, 508 502대, 508 SW 4대,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34대,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187대, DS 7 크로스백 113대 등이다.

해당 차량은 ECU와 질소산화물 센서 간 통신 설정값 오류로, 질소산화물이 정상적으로 배출될 때도 비정상적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해 간헐적으로 시동이 꺼질 문제가 발견됐다.

한불모터스는 30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진행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A클래스 622대(2018년 8월~12월 생산)에서는 에어컨 배수 호스 결함이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에어컨 배수 호스 체결 불량으로 배출수가 실내 바닥으로 배출되어 전기부품의 합선 등을 일으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한, AMG C클래스 3대(2018년 6월~12월) 및 GT 4도어 487대(2018년 8월~2019년 11월), GLC 2대(2019년 3월~4월)에서는 자세 제어 시스템(ESP) 소프트웨어 결함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ESP 소프트웨어 오류로 차량이 진로에 따른 속도 변화 등을 인지하지 못해 미끄러운 노면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오는 8월 7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리콜을 진행한다.

현대차 G70 18대(2019년 10월~11월 생산)와 기아차 스팅어 108대(2017년 5월~2020년 1월 생산)에서는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 결함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MDPS 내부 부품인 볼 스크류 제조 공정 과정에서 볼이 정상 대비 적게 들어가 주행 중 조향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쏠라티 화물 밴 22대(2015년 10월~2018년 9월 생산)는 최고속도 제한 장치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최고속도가 3.5톤 초과 화물차 기준(90km/h)이 아닌 승합차 기준(110km/h)으로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쏠라티는 29일부터, G70·스팅어는 30일부터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리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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