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전기차 어때?”…신임 재규어 CEO의 깜짝 제안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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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5 15:21
“소형 전기차 어때?”…신임 재규어 CEO의 깜짝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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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볼로레 재규어랜드로버 CEO
티에리 볼로레 재규어랜드로버 CEO

재규어가 테슬라 모델3에 대항할 엔트리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 신임 CEO의 깜짝 제안에 따른 결과다.

재규어랜드로버 엔지니어링 총괄 닉 로저스는 최근 오토익스프레스와 인터뷰를 갖고, 9월 신임 CEO에 취임하는 티에리 볼로레가 소형 전기차 개발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재규어 XE보다도 작은 차체를 갖추고, 테슬라 모델3·폴스타 2를 직접 겨냥하는 모델이다.

볼로레 CEO가 엔트리 전기차 개발을 제안한 건 회사가 처한 상황과 직결된다.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대비 42.4% 감소한 7만4000여대에 그쳤고, 영업손실도 5억 파운드(한화 7600억원)에 육박했다. 영국에서만 6000명에 달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브렉시트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결국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서는 양적 확대가 용이한 엔트리 라인업이 필요한 셈. 볼로레 CEO는 재규어를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장기 목표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규어 XJ 일렉트릭 시험주행차량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br>
재규어 XJ 일렉트릭 시험주행차량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br>

로저스 총괄은 “새 전기차는 고객이 생각하기에 매우 이상적이고 훌륭할 것”이라며 “더 작고 효율적이면서도 재규어 고유의 가치를 갖춘 자동차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재규어는 이와 별개로, XE 기반 전기차와 차세대 XJ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 모델은 전동화 플랫폼 MLA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내년 중 세계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차세대 전기차의 생산 거점은 캐슬 브롬위치 공장이 유력하다. 재규어랜드로버의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낙점된 시설이기 때문이다. 레인지로버 기반의 재규어 대형 SUV J-페이스와 차세대 XJ도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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