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Z 프로토 공개…‘악마의 Z’ 부활?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20.09.16 16:29
닛산, Z 프로토 공개…‘악마의 Z’ 부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닛산이 16일 온라인 발표회를 통해 ‘Z 프로토(Z Proto)’를 선보였다. 

콘셉트카는 2009년 공개된 370Z의 후속 모델이다. Z시리즈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했고, 고성능 기술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외관은 ‘악마의 Z’란 별칭을 지녔던 1세대 Z(S30)와 300ZX(Z32)를 연상시키는 가운데 최신 Z 시리즈의 정체성도 계승했다.

닛산 디자인총괄 알폰소 알바이사는 “신형 Z의 디자인은 복고풍 테마와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결합시킨 디자인을 갖고 있다”며 “수많은 연구와 스케치를 통해 신형 Z는 수십년의 역사를 아우르는 모델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전면부의 가장 큰 특징은 1세대 Z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헤드램프다. 두 개의 반원으로 구성된 주간주행등으로 입체감을 부여했다. 직사각형 그릴에는 타원형 디테일을 추가해 공격적인 인상을 더했다. 

후면부는 300ZX의 특징이 더해졌다. 블랙 컬러로 처리된 디테일과 두 줄로 구성된 테일램프, 트렁크 리드에 부착된 페어레이디 엠블럼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에서 영감을 얻은 전·후면과 달리, 측면은 350Z 및 370Z의 디자인을 계승한다. 긴 보닛과 A필러부터 완만히 떨어지는 루프 라인이 대표적이다. 리어 펜더의 볼륨감과 Z 전용 엠블럼도 최근 Z시리즈의 특징이다.

실내는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와 별개로 대시보드에 터빈 부스트 게이지와 회전 수를 확인할 수 있는 아날로그 게이지가 마련됐다. 버킷 시트 윤곽에는 차체 색상과 매칭된 컬러 포인트가 가미됐다.

Z 프로토는 V6 트윈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스포츠 배기 시스템을 적용했고 범퍼와 사이드스커트를 카본으로 제작해 경량화에도 신경썼다. 닛산은 향후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할 계획이다.

닛산 유치다 마코토 CEO는 “순수 정통 스포츠카인 Z는 닛산의 정신을 담고있다”며 “Z의 개인적인 팬으로서도 이 차를 최대한 빠르게 공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