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EV 연쇄 화재, 국내만 12건…1년째 결함조사만?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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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05 11:24
현대차 코나 EV 연쇄 화재, 국내만 12건…1년째 결함조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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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연이은 화재 사고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동대문구 을, 국토교통위원회)실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코나 일렉트릭 화재 사고는 10건에 달한다. 9월 26일 제주와 10월 4일 대구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더할 경우 총 12건에 달한다. 다수의 발화점이 차량 내부로 지목된 가운데 정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중 7건의 발화점은 고전압 배터리로 지목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차량 2대를 감식한 결과, 주변 환경적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배터리팩이 발화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제작상 결함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 해외에서도 2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주행 중이던 코나 일렉트릭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캐나다에서는 주차 중이던 차량이 폭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충격으로 차고지 문과 지붕까지 파손됐다.

국토부는 작년 9월 결함 조사를 지시했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현대차도 캐나다 사고 등을 자체 조사중이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장경태 의원은 “발화점이 차량 내부 요인이라면 충분히 차량의 결함으로 인정되고 조속히 심의위를 개최해야 한다”며 “주행 중 사고 발생 사례는 없는지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는 이달에만 70건 이상의 결함 신고가 이어졌다. 신고인들은 화재 불안감을 호소하며 리콜 조치를 위한 결함 조사를 청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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