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벤틀리코리아 워렌 클락 “플라잉스퍼 사전계약만 180대…한국은 세계 6위 시장"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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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4 20:50
[인터뷰] 벤틀리코리아 워렌 클락 “플라잉스퍼 사전계약만 180대…한국은 세계 6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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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3세대 플라잉스퍼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회사는 2021년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글로벌 6위 시장인 한국에서 고공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자신했다.

벤틀리는 올해 국내에서만 213대를 판매했다. 이미 작년 누적 판매량(129대)을 넘어선 가운데, 클락 총괄은 “2021년은 기록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 컨티넨탈 GT 인도를 시작한 데 이어 2021년 플라잉스퍼 및 벤테이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질적 성장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본사 차원에서 인증 담당 인력을 충원하고, 신차 투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더불어 공식 출고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종합 AS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워렌 클락 한국 총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벤틀리의 판매 성장세가 무섭다. 

A. 9월 30일까지 올해 한국 시장에 인도된 벤틀리는 213대다. 벤테이가와 컨티넨탈 GT만 판매되고 있고, 영국 현지에서는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등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있다. 현재 100여건의 컨티넨탈 GT 계약 체결이 추가로 이뤄졌고, 벤테이가 페이스리프트도 계약을 받고 있다. 2021년은 한국 진출 역사상 가장 기록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Q. 올해를 기준으로 벤틀리에 있어 한국의 시장 규모는 어느정도인가.

A. 판매량은 세계 6위 수준이지만, 중요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한다.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한국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Q. 중요도가 높아진다면, 한국에서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 것 같다.

A. 맞다. 한국 고객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다. 계약된 차량들이 차질 없이 수급되어야 하고,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움직여야 한다. 영국 본사도 이를 인지하고, 한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대표적인건 인증 관련 인원을 확충한 것인데, 최근 본사가 한국의 인증 요건을 잘 파악하고 빠른 신차 투입이 가능하도록 한국인 전문가를 채용했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벤틀리 케어 프로그램을 론칭해 서비스 품질도 강화했다.

Q. 신형 플라잉스퍼의 계약 추이는 어떤가.

A. 현재까지 약 180대 가량이 계약됐다. 이는 벤틀리가 한국의 럭셔리카 시장의 압도적 리더라는 방증이다. 플라잉스퍼의 고객 인도는 내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며, 한국은 플라잉스퍼가 인도되는 가장 빠른 시장 중 한 곳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Q. 플라잉스퍼의 계약 추이를 볼 때, 한국 시장만의 특징이 있었는지.

A. 한국 고객들은 대부분 풀 옵션을 선호한다. 때문에 신형 플라잉스퍼를 도입하며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코리안 패키지’를 구성했다. 거의 모든 옵션이 추가된 사양이고, 크롬 비중이 많은 클래식 트림과 역동적인 인상의 스포츠 트림으로 제품 구성을 이원화 했다. 현재의 계약 추이를 보면, 90% 가량의 고객이 클래식 패키지를 선택했다. 컬러는 보수적인 색채를 선호하는 편인데, 과감한 색상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은 컨티넨탈 GT 고객들과는 다른 양상이다.

Q. 이미 옵션이 추가된 사양이라면, 여기서 더 넣을 옵션이 없다는 뜻인가.

A. 그렇다. 클래식 트림은 3억2000만원, 스포츠 트림은 3억2300만원으로 판매된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웃음), 옵션에 따라 차량 기본 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차량들이 있다. 플라잉스퍼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

Q. 이미 글로벌 시장에 W12가 있는데, 한국에는 V8 을 투입한 이유가 궁금하다.

A. 다른 벤틀리 라인업의 계약 추이를 보면, 한국 소비자들은 W12보다 V8의 선호도가 더 높다. 벤테이가 만을 놓고 볼 때, 약 60% 가량의 고객이 V8을 선택하고 있다. 두 모델의 성능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V8이 조금 더 퍼포먼스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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